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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둘레길은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산책로’다. 송파둘레길 코스는 1코스 성내천 구간(6km), 2코스 장지천 구간(4.4km), 3코스 탄천 구간(7.4km), 4코스 한강 구간 (3.2km)의 네개 구간으로 분류하였으며, 이 중 제1코스인 성내천 구간을 매일 점심시간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재잘대며 가을길을 즐겁게 걸었다.

내가 일하는 장소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의 풍성한 모습이 보이는 오대양육대주 중학교 뒤로 롯데타워가 손가락처럼 가을하늘을 가리키는 모습이 너무 기가 막히게 멋져 폰에 담았다. 옆자리 동료와 함께 이런 모습에 취해 있다가 저 은행나무가 국민? 우리? 아니면 신한?....어느 은행인지 아시느냐고 아재개그를 날리니, 아마도 우리나라 나무이니 국민아닐까라고 응수하는 꼰대의 번뜩이는 재치가 놀랍다.

성내천(城內川)길은 한강 합수부에서 성내천을 따라 성내4교까지 이어지는 약 6km의 송파둘레길의 성내천 구간이다. 이곳은 푸른 자연과 어우러지는 도시경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걷다 보면 수로 위에 놓인 징검다리와 그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절로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여길 자꾸 걷고 싶어져서 매일 만보이상 오르락 내리락 걸었다.

서울둘레길 이정표를 여기서 또 만난다.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6.5km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도보길이다.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고, 전통 깊은 사찰과 유적지를 연결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를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스럽게 조성하였다.

성내천길은 출발지점에서 1.9km에 ①포켓전망대 1st –200m-②몽촌역사관-100m-③포켓전망대 2nd -400m-④벼농사체험학습장-700m-⑤물소리광장-1km-⑥성내천 보행터널-800m-⑦물빛광장-500m-⑧은하수 산책로-200m-⑨성내천 물놀이장-200m-장지천길이다. 성내천길은 자전거길과 따로 분리하여 도보길을 개설하였으므로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걷는길 곳곳에 설치해 놓은 송파둘레길의 소개 표시판의 글자들이 정겹다. 이곳 둘레길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로 되어 있어서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통팔달로 송파 지역의 전철역이나 인근 버스정류장 등 어디서든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진입로가 개설되어 있어서 진출입이 아주 편리하다.

가을이 울긋불긋 짙게 물든 이곳 송파 지역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는 길목이었고, 청나라 군사들이 주둔한 전장이 되었으며, 청태종에게 항복한 장소로 삼전도비와 진터벌의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잠실동은 조선시대 국가에서 경영하던 동잠실이 있던 곳으로, 잠실도회가 설치되어 양잠을 장려하였다. 조선 후기 송파나루를 중심으로 송파장이 개설되어 도성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며, 사상도고(私商都賈) · 경강상인(京江商人)들의 활동무대로 유명하였던 곳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있는 이 지역을 일컬어 ‘개농마을’이라 하는데, 이는 임경업장군과 관련된 지명설화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임경업장군이 이곳의 외곽순환도로 아래 갑박산 기슭에서 자그마한 농을 발견하여 열어보니 갑옷이 나왔다는 이야기에서 ‘개롱마을’이란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곳에는 임경업장군 증조부의 묘소가 있었고, 해발 70m의 야트막한 산에서 임경업장군이 썼던 투구가 나왔다 하여 산 이름이 ‘투구봉’이라 전해진다.

사시사철 걷기 좋은 송파둘레길 이정표가 곳곳에서 산책객들을 안내한다. 둘레길의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일대 쌀섬여울은, 인조 때 남한산성을 축조하면서 동남쪽 축성책임자인 이회의 부인이 삼남지방을 돌면서 축성자금으로 쌀을 모아오던 도중 남편이 무고로 처형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쌀과 함께 몸을 한강에 던져 남편의 뒤를 따랐다는 슬픈 일화에서 전해진 것이란다.

성내천길에서 만나는 오금동(梧琴洞)은 송파구의 동쪽 끝에 있는 동이다. 동쪽은 마천동과 경기도 하남시, 서쪽은 가락동 · 송파동, 남쪽은 가락동 · 거여동, 북쪽은 방이동과 접해 있다. 오동나무가 많고 가야금을 만드는 장인이 살았던 데서 동명이 유래되었다. 또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 가는 길에 이곳의 백토고개에서 오금이 아프다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고도 전한다.

송파구의 예술행사로 한성백제문화제가 있다. 1994년부터 격년으로 행해지는 이 행사는 백제 문화유적이 고이 간직된 유서 깊은 고장으로서 찬란했던 한성백제시대의 문화를 재조명, 구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개최되었단다. 문화제 때는 송파장터 재현, 민속놀이마당, 국제민속축제, 동명제, 전지왕 즉위식, 한성백제역사행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단다.

맑은 물이 흐르는 성내천(城內川)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마천동과 올림픽공원의 몽촌토성을 돌아 잠실철로 부근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길이 9.77㎞의 준용하천이며, 자연생태하천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물길’이기에 걷다가 마주치는 풍경이 더욱 싱그럽게 다가온다. 계절마다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는 성내천은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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