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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갈공원은 경기도 용인특례시 기흥구 상갈동 129-17에 있는 153,429m2 규모의 도시 근린공원으로 1977.01.27일 지정 고시된 곳이다. 공원 주변으로 경기도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이 아파트 단지와 함께 어우러져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즐기기에 좋은 가족 친화형 힐링 공간이다. 데크길로 얕은 오르막을 올라서니 맨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하호호 맨발길' 안내도의 모습이다.

깔끔하게 조성된 데크길에서 약 300m 정도의 길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조아용과 함께하는 하하호호 맨발길'이다. 맨발로 걷는 길 중간쯤에 황토볼 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가을 바람을 따라 낙엽이 뒹구는 산책로를, 오늘은 어린시절부터 삶의 한평생을 함께 걸어 온 단짝 친구와 함께 걷는다.

공원입구에서 돋보이는 설치미술 작품을 만난다. "안전콘/ 데니스 오펜하임// 2008, 조각, 549X274X274m, 틀로 쓴 3개의 밝은 주황색 파이버 글래스// 대지예술, 퍼포먼스, 설치, 공공미술 등 여어 매체와 형식을 탐구혰던 작가 데니스 오펜하임91938`2011)의 작품이다. 일상의 오브제인 도로에 세어두는 안전콘의 크기를 확대하여 공공장소에 둠으로써 거리의 풍경을 바꾸고 관람자의 의식을 깨우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조금 올라서니 "용인 상갈동 유적발굴지"를 만난다. 용인 상갈동 유적은 2006년 (재)고려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백남준 미술관 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원삼국시대 나무널무덤 26기, 독널무덤 4기, 조선시대 수혈집자리 및 민묘등 총 42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상갈동 유적 구구나무널무덤은 용인 마북동 유적과 더불어 지금까지 확인된 구구나무널무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적의 중심연대는 대략 AD3세기 후반대이다.

절친이지만 가까이에 살지 못하니 서로의 안부만 묻고 지내다가 몇년 만에 함께 만나 친구의 집 근처에 있는 이 산책로를 걸으니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 심장 혈관을 세개씩이나 뚫어 넣어서 산책로를 오래 걷지 못하고, 가끔 쉼표를 찍으며 천천히 걸어야 하는 이 친구를 나는 항상 존경하는 한마음으로 오로지 그뿐이다.

시골 농촌의 한마을에서 이웃으로 함께 자라며 늘 일상을 함께했던 친구는 일평생을 가족을 위하여 자신의 삶을 온통 희생한 사람이다. 초딩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 때부터 그는 가장이었다. 엄마와 세동생을 위하여 농삿일로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기에, 그 때부터 그는 나랑 동갑내기였지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3년이나 내 후배가 되어야만 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 입대한 친구는 월남전에 참전하여 피값으로 벌어온 돈으로 동생들의 학비를 감당해야 했으며, 제대후 또 독일에 광부로 자원하여 서독의 광산에서 석탄가루를 마시며 지하에서 3년을 일하며 동생들이 결혼하기까지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한몸에 무겁게 온통 짊어졌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서울 사당동에 작은 집을 마련하여 어머니를 모시며 30대 중반에서야 겨우 결혼으로 가정을 꾸렸다. 어린시절부터 일만하며 사느라고 특별한 기술이 없었던 친구는 세탁소에 취직하였으며, 세탁기술을 배워 분당의 아파트 단지에서 세탁소를 차려 독립하였다. 두 딸아이를 키우기 위해 세탁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았지만, 쉰이 넘어서면서 월남전 고엽증 후유증과 함께 광산의 석탄가루 후유증이 찾아 들었다.

지금도 내가 가장 가까이에서 존경하는 친구의 삶에서 숨소리가 거칠어지면 쉬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며 걸었다. 아이들을 모두 결혼 시킨 후에 그는 다행하게도 노후를 버텨낼 수 있게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대우를 받으며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노후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유행가 노랫말처럼 보약같은 친구는 매일처럼 이곳 상갈공원에서 운동삼아 걷는다고 한다. 이정표에서 보이는 제1쉼터까지 걷기도 하고, 컨디션에 좀 좋을때는 제2쉼터인 용뫼산 정상을 넘어서 강남대 반환점까지 약 4.5km를 걷기도 한단다. 이곳에서도 아는 사람만 잘 아는 용뫼산 등산로를 내 친구는 거의 매일 산행 코스로 운동한단다.

낙엽이 쌓여있는 상갈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우리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천천히 걸으니 대화의 끝이 안보인다.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일가집과 친인척 그리고 친구들과 선후배 이야기에 공감대를 나누느라 시간의 흐름이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용뫼산은 해발 약 170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나무가 많고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즐겁게 걸을 수 있다. 산 아래에는 바로 경기도 박물관과 백남준 아트센터, 한국 민속촌이 있어 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기흥역에서 경전철을 이용하면 에버랜드까지 보폭을 넓히며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용뫼산 정상의 삼각점 표지석이다. 용뫼산은 용인특례시 기흥구 상하동, 구갈동, 상갈동에 나지막이 길게 이어져 위치한 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다. 용뫼산 등산로는 또한 용인 너울길 5코스 즉 민속촌 너울길의 일부이기도 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걷는 코스이다.

용뫼산 정상의 쉼터 정자의 모습이다. 친구랑 둘이서 이곳 정자에 앉아 쉬면서 용인의 이곳 저곳을 내려다 보며 오랜시간 가을바람과 함께 산멍의 시간을 정겹게 때렸다. 이곳은 가족 나들이 그리고 연인과의 데이트, 또한 친구들과의 산책 장소로도 수도권에서 최적의 장소라고 추천하고 싶다.

용뫼산 등산로는 이곳에서 끝난다. 이제는 지곡동 방향으로 내려가 한국민속촌을 경유하여 상갈역으로 돌아오는 길이 민속촌 너울길이다. 몇잎 남아있지 않은 나뭇잎들이 오랜만에 절친과 함께 걷는 우리들의 눈길을 더더욱 정겹게 해준다.

산책로 옆에 철조망을 막아놓은 남부 CC를 끼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로 천천히 걷는다. 오늘은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 박물관 뒤 상갈공원에서 시작하여 제1 쉼터, 제2 쉼터( 정상), 제3 쉼터, 지곡동 입구까지가 코스이다. 중간에 기흥역 아파트와 구갈 레스피아와도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코스가 아주 좋았다.

만보기를 열어보니 약13,000여 걸음수이다. 우리들에게 적당히 피곤한 걸음 수이다. 이곳은 용인특례시 기흥구 용뫼산 자락에 자리 잡은 신갈고등학교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이 아니라서 폰카에 담았다.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1974년 제작한 ‘TV 정원’ 입구에 놓인 텔레비전 화면에서 젊은 백남준을 만난다. 이야기를 나누는 그의 표정이 해맑다. 1960년대 선보인 ‘비디오 아트’는 백남준의 다른 이름이다. 1964년 첫선을 보인 ‘달은 가장 오래된 TV’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 열두 개의 달이 있죠? 시간은 보이지 않아요. 나는 시간을 눈으로 보게 하고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심포니 넘버화이브 "133번째 해// 베토벤의 작품 133번 대푸가를 연주하라./ 제1바이올린은 지구에서/ 제2바이올린은 달에서/ 비올라는 금성에서…/ 첼로는 화성에서…// 정확하게 7월 1일 정오 12시에…/ (지구의 그리니치 천문대 시간)/ 시작하라./ (cf. 음악 1번)/ 백남준, <교향곡 제5번>,1965"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던 백남준은 음악과 비디오를 결합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피아노 위에 12대의 텔레비전을 쌓아 놓은 ‘TV 피아노’의 모니터를 보니 연주하는 백남준이 등장하고 24개의 어항 뒤에 24개의 텔레비전이 놓인 ‘TV 물고기’(1975·1997년)에는 20세기 최고의 무용가 머스 커닝햄이 물고기와 함께 춤을 춘다. 작품을 한참동안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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