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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화성실크로드(華城)

영대디강 2025. 11. 29. 16:10

경기도 화성특례시 송산면, 서신면, 궁평항로 일대에 개설된 화성실크로드를 11월의 마지막 주말에 찾아왔다. 여기서 비단길(Silk Road)이라고 일컫는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의 총칭이며, 화성실크로드는 여기에서 따온 산책로의 이름이다.

화성시가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던 그 길을 따라 ‘화성실크로드’ 걷기 여행길을 2018년에 만들었다. 화성실크로드는 당항성을 중심으로 한 1코스 당항성길(11), 2코스 전곡·궁평항 연결 황금해안길(16), 3코스 제부도 등대를 따라 해안데크로 이어진 제비꼬리길(2), 4코스 궁평항에서 사강시장까지 홍랑길(18) 4개 구간이다.

2코스 황금해안길은 궁평유원지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해솔길을 맨 먼저 만난다. 궁평유원지의 해솔길에는 천여그루의 해송이 장관을 이룬다. 해송 사이로 정갈하게 만들어 놓은 오솔로 데크길을 따라 한적하게 걷는데, 아침나절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좀 차겁게 느껴진다. 

오솔로에서 '오솔(osol)'이라는 설치 미술작품이다. '솔숲을 즐기는 열정을 의미하는 오솔' : 펼쳐진 바다 물결의 형상을 보여주는 지붕과 함께 소나무숲을 연상시키는 기둥으로 이루어진 파빌리온은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숲의 형태를 보여 준다. 숲과 바다를 새로운 각도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파빌리온은 궁평의 자연적인 경관을 예술적인 경험으로 유도하는 쉼터가 되어준다. 궁평의 자연을 닮아있는 오솔은 바다의 푸른 빛과 석양을 반사시키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이 되고자 한다.

하얀 갈매기들이 떼지어 앉아 일렬로 편안하게 쉬고 있는 바다를 내려다 보며, 조각달 모양의 쉼터에 앉은 내가 아름다운 이곳에 찾아 왔었노라는 증적을 남긴다.  

곧게 펼쳐지는 데크로드 모습이다. 이곳에서 초겨울의 새파란 하늘이 같은 색으로 반짝이는 서해바다 궁평의 물빛과 함께 어우러진 날, 오늘 찾아온 이곳은 운동삼아서 그냥 만보걷기의 목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황홀한 일몰 풍경을 찾아서 마음을 적시는 곳이란다.

옛날 시골 마을 어귀에 나란히 서 있던 나무장승인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생각하며 바라보니 전혀 아니다. 천하대장군은 아이러브 여보를 웃으며 외치고, 지하여장군은 다~링~하면서 삐죽대고 있는 그런 모습이 재밋다, 

궁평항이 바라다 보이는 바닷길 한가운데 조성된 데크길이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이곳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드믈게도 거의 안보인다.

낙조맛집 포토존 아래 갈매기 떼의 모습이 여유롭다. 갈매기라고 하면 주로 괭이갈매기를 가리키지만 갈매기라는 종이 따로 있다. 한반도 전역에서 월동하는 흔하지 않은 겨울철새이다. 보통은 갈매기속(Larus)과 그 근연종들을 말한다. 갈매기는 쓰레기나 죽은 동물, 다른 바닷새의 새끼, 곤충 등도 가리지 않고 먹는 등 심지어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를 공격해 쪼아대기도 한단다.

'변성암과 고철질암맥' 포토존이다. 이곳에는 선캄브리아시대 규암과 변성암이 주로 분포하며, 마그마가 변성암을 뚫고 들어와 길게 형성된 고철질암맥도 나타난다. 여기서 70Cm 폭의 암맥과 두 종류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배열되어 있다.

궁평항에서 바라본 실크로드 모습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49-24가 이곳 주소이다. 2008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궁평항에는 20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들 수 있는 선착장과 1.5㎞ 길이의 방파제가 있다.

궁평낙조길이다. 화성 궁평항에서 궁평 해변을 잇는 415m의 궁평낙조길이 이곳의 대명사란다. 화성 궁평항 일몰은 이곳 낚시터와 함께 유명한 해넘이를 바라볼 수 있다는데, 오전에 이곳을 찾은 내겐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만 남는다.

궁평루의 모습이다. 화성 8경 중 제4경은 궁평 낙조로 일몰이 정말 황홀하다는데, 궁평 낙조길을 걸으며 멋진 낙조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를 맘속 아쉬움으로 담아두고 궁평루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황해의 먼 바다를 바라본다.

등대포토존이다. 궁평항에서 아름다운 등대를 담아 낙조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숨겨진 포토존이란다. 

궁평항북방파제등대의 모습이다. 이 등대는 궁평항북방파제를 입/출항하는 선박의 뱃길을 안내해 주는 해상교통안전 시설물로 백8각형콘크리트 11m FI G 4s(4 1섬광) 이란다. 

이곳 궁평은 바닷물이 유독 맑고 깨끗하며 궁에서 직접 관리하던 땅이라 하여 '궁평' 혹은 '궁들'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파도 소리가 조용하게 들리는 궁평항의 모래사장을 걷는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젊은날의 설레임이 가슴속에 밀려든다. 

바다를 바라보며 관람석에 앉아 생각한다. 우리 한반도 서쪽에 있는 바다를 흔히 서해바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황해(黃海 )가 맞다. 남쪽은 동중국해와 접하고 서쪽은 중국 대륙의 산둥반도(山東半島), 북쪽은 랴오둥반도(遼東半島), 그리고 동쪽은 우리 나라에 의하여 포위되는 서부 태평양의 북부에 위치한 연해(沿海) 중의 하나이다.

해솔길에서 출발하여 궁평항까지 걷고, 궁평항에서 시장을 돌아보고 화성 궁평항 주차장 한켠에 줄지어 있는 푸드트럭 존을 돌아서 다시 출발하여 백사장 길을 걸으니 따사롭다. 궁평낙조길은 황혼녁에 찾아와 일몰을 보고 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을 남겨두고 ....

공사중인 황금해안길의 모습이다. 황금해안길은 전곡항→ 제부교차로→ 살고지→ 공생염전→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궁평유원지→ 궁평해변→ 궁평항으로 약16km, 5시간 소요되는 산책로이다. 

화성특례시의 '화성(華城)’은 1794년(정조 18년) 정조가 수원부 읍치와 현륭원을 위호할 성곽의 터를 둘러보면서 장자(莊子)의 ‘화인축성(華人祝聖)’이라는 고사를 생각하며 붙임 이름으로, 이 땅을 풍요의 고을로 만들어 여민동락(與民同樂)하겠다는 정조의 의지가 담긴 고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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