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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예술공원(水原)

영대디강 2025. 12. 20. 15:17

겨울비가 부슬거리며 하늘이 낮게 드리워진 탓에 저녁무렵같은 주말인 12월 20일에는 경기도 수원특례시 팔달구 동수원로 335에 조성된 예술공원(인계예술공원)을 찾아왔다. 공원 입구에서 맨 먼저 만나게되는 현충탑은 수원에서 2003년 전국 현상 공모를 통해 작가(이상권 교수, 신동일 조각가) 를 선정하고, 10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높이 18m의 화강석 및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작품 앞에서 감사와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 후 출발한다.

"수원시 현충탑은 1956 81일 매향동 13-1번지에 최초로 건립되었으나,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더욱 기리고 그 숭고한 뜻을 받들고자 101만 수원시민의 거룩한 뜻을 모아 이곳으로 이전 건립하게 되었음. 20055 30일 수원시장 김용서."

현충탑의 왼편에 있는 '조국수호상'은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군, 경찰, 시민, 학생의 모습을 함축한 조각상이며, 오른쪽의 '평화기원미래상'은 호국영령들을 위한 기도와 우리나라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한 모습을 구상적으로 표현하였음(가로 6m, 세로 3m, 높이 4m, 화강석)을 설명하는 내용이 검은 화강석위에 새겨져 있다.

현충탑에 참배 후 공원을 한바퀴 만보걷기 목적으로 돌아보기 위하여 오솔길로 나서니 이렇게 멋진 바탈길이 나타난다.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길에 이렇게 나무뿌리가 계단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고, 낙엽송은 떨어진 이파리들이 켜켜이 쌓여서 푹신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포장길로 만들어져 있어서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이 산책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는다.   

송곳이 하늘을 가리키듯이 곧게 자란 낙엽송은 원래 일본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1904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굽는 일이 없이 시원스럽게 위로 뻗어 가는 극양수(極陽樹)이지만 공해에는 비교적 약한 나무다. 금강산 이북지방에서 자생하는 이깔나무와는 구분이 쉽지 않지만, 이 수종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이 이렇게 곧고 아름다운 낙엽송의 특성이다.

예술공원의 설치미술 작품을 만났다. "작품명 때굴때굴", "작가명 조희승", "작품내용: 어려운 시기의 백수문화를 풍자하며 때굴때굴 굴러다니는 사람의 시각적인 표현을 통해 웃음을 상징". 어깨가 발바닥되어 거꾸로 움츠린 모습이 공모양처럼 생겨서 살펴보니 우습긴 하다. ㅎㅎ

등나무 덩굴아래 쉼터가 그야말로 에술적이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집 주변에 등나무를 심었고, 등나무 주위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 대신에 시렁처럼 막대기로 얼기설기 걸쳐놓아 덩굴이 빼곡하게 덮게 되면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땡볕을 피하기에 좋은 쉼터가 만들어 지고... 

지금은 쉬고 있는 연못의 분수대 옆에서 참전유공자공덕비를 만난다. "6.25전쟁에서 살신의 투혼으로 공산침략을 물리치고 조국을 수호하였으며, 베트남전쟁 등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사도로 전세계 우방에 대한민국을 빛나게 하였고.... 2009.7.1 ".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7개 단체.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울창한 소나무숲 등 조경이 잘된 이 공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공연장인 수원야외음악당도 들어서 예술공원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공원 개장 이래 범죄발생이 전혀없는 신기록을 갖고 있어서 인계예술공원의 자랑거리이다.

야외음악당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건물로 대단히 아름다운 외경을 자랑한다. 수준 높은 국내 최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야외음악당으로 연면적 2,661㎡이다. 수원시민의 야외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이며, 주말 나들이로 이곳에 놀러 오는 가족들이 많다고 한다

야외음악당 건물 내부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의 전용 연습실, 분장실, 휴게실들이 있으며, 80여 평의 무대에는 각종 공연에 적합한 음향판 구조와 조명시설, 최신테프론 소재로 양질의 음향을 제공하는 19개소의 옥외 스피커가 있고, 각 홀 천막 구조와 저음 스피커와 어울려 잔디광장 어디에서나 최적의 음향으로 고급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 야외음악당은 삼성전자에서 건립하여 수원시에 기증한 최신 첨단 음향 장비를 갖춘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야외음악당으로 고정 관람석과 1 5천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수원시민의 정서 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야외음악당은 수원에서 태어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가 지역사회를 위하여 건립 기증한 것입니다. 1995.11.16"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인 정명훈은 1953 1 22일 부산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1960 7살의 나이에 서울시향과 하이든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며 무대에 데뷔하였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이다. 그의 누나인 정명화와 정경화 또한 각각 세계적인 첼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이며,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포함한 세 남매가 ‘정 트리오’라는 이름으로 삼중주 연주 활동을 하기도 한다.

수원시의 팔달구에 자리한 인계예술공원은 그 명칭이 말해주듯 휴식과 음악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도심 속 예술을 느끼고 싶다면 인계예술공원을 추천한다. 넓은 공원 곳곳에 조각과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하며 예술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의 푸른 나무와 조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촬영에도 멋진 배경을 제공한다.

공원 길건너편 국제자매도시테마거리에는 중국 주하이시 어녀상(珠海漁女)을 만나게 된다. "이 어녀상은 선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부터 유래되었다. 목에는 진주목걸이, 몸에는 어망을 걸치고 진주 보석을 두손 높이 들고 있는 어녀상은 주하이 인민들의 근로하고 헌신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도시상징물중 하나이다. 우호도시체결 2006 8월 23일"

1989년 10월 최초로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한 일본 아사히카와 시가지와 다이세츠산 연봉이다. "아사히카와시는 웅대한 다이세츠산 연봉의 산자락에 위치하고, 이시카리강을 비롯한 수많은 강이 도심을 지나며 사계가 명료하고 자연환경이 풍부한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하여 수원시민과 아사히카와시민의 교류와 신뢰의 끈이 다이세츠산 연봉과 같이 널리 뻗어나가고, 두 도시의 우정이 이시카리강처럼 맑고 힘차게 끊임없이 후대에 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조형물을 기중한다. 2014724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원화성에서 회색빛 젖은 하늘에 홀로 뜬 Flying Suwon의 애드벌룬이 멋지다. 예술공원을 약 오천보쯤 걷고나서 목표한 만보를 채우기 위하여 이웃한 올림픽공원으로 차를 끌고 찾아 갔으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두바퀴를 돌고나서 그냥 돌아오는 아쉬움을 채워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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