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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한얼공원(軍浦)

영대디강 2025. 12. 13. 14:25

군포시청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시청 뒷길로 골목을 오르면 고풍스런 옛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묵음재란다. 묵음재는 여산송씨궁중회의 재실이며, 좌측길 건너의 '礪山宋氏世居之阡(서기1390년 입향)'의 비석이 있다.  이 산은 옛 승지골로써 조선초기에 한성판윤을 역임한 송복산(1390~1487)과 그 아들 숙기 이하 여러세대의 선영을 모신 곳이다. 복산의 호는 묵재이고 이 일대는 나라에서 그에게 내린 사패지이다. 군포 시청 뒤에 현충탑을 지을 수 있게 땅을 내놓으면서 그들의 재실이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게 이곳 묵음재이다재실 마당에는 200년 이상 된 소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 

지금의 군포시 재궁동은 예로부터 송씨의 재실이 있어서 새궁골이라 하다가 음이 변하여 재강골, 쟁골로 부르다가 군포가 시로 승격되면서 옛 지명을 찾아 재궁동이라 명명하게 된 것이다. 송씨의 재궁종중은 조선시대 세종이래 육백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유서깊은 종중으로 재실은 1998 1 13일에 착공하여 동년 10 31일에 완공하였다. 본재는 묵재공의 호와 음덕을 따서 묵음재라 하고 삼문은 재궁문(齋宮門)으로 이곳이 정문이다.

현충탑의 모습이다. 이곳에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1995 6 19일 여산송씨정가공파재국종회문중에서 현충탑 부지 3,285m2(약1,000평)를 기증한 공덕을 기념하고자 이 기념비를 세운다고 써있다.

철조망으로 막아 놓은 여산송씨 정가공파 묘소들을 오른쪽으로 바라보면서, 현충탑 왼편으로 설치된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이 너무 가파르게 좁아서 오르기엔 옆으로 걸어도 괜찮은 편이지만, 내려올때는 발 밑을 내려다보며 조심스레 디뎌야하는 118계단을 오르면 현충탑이 나타난다. 

현충탑에서 계단을 올라서니 바로 위쪽에는 월남참전기념탑이 서 있다. 이곳은 월남전  참전으로 세계평화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고, 조국과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 헌신한 월남전 참전자의 올바른 역사 의식과 충정을 위로하며, 후대에 올바른 역사의식과 숭고한 뜻을 후세에 알려 국가관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영원히 기리고 월남전 참전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설치한다고 쓰여있다. 

월남참전기념탑 바로 옆에는 호국무공수훈자 공적비가 서 있다. 이곳은 우국충절의 한마음으로 나라를 지켜낸 뜻을 받들고 조국을 향한 충성하신 분들을 후세에 알리고자 이 공적비를 설치한다고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군포시지회 관리자가 세워 놓았다.

육탄 이희복 용사 동상이다. 6.25전쟁 발발 1년 전 남과 북이 38선을 경계로 대치된 상황에서 1949 5 4일 개성 송악산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박격포탄을 안고 적 기관총 진지에 몸을 던져 큰 전과를 세우고 장렬하게 목숨을 바친 10명의 군인을 육탄10용사라 부른다. 육탄 10용사는 서부덕소위, 김종해상사, 이희복상사, 박평서상사, 황금재상사, 양용순상사, 윤옥춘상사, 오제룡상사, 윤승원상사, 박창근상사이다. 이들 10 용사들 중 이곳 군포시 출신 이희복 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2009 6 19일 동상을 건립하였다.

팔각정자로 만든 현충재의 모습이다.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356-8 한얼공원내에 독립운동,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현충탑(군포시)을 건립하였다. 군포시는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후대에 널리 계승시키며 나아가 그들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탑의 건립을 추진하였고, 1995 11 3일 준공하였다.

한얼공원과 이웃하여 보이는 수리산(修理山)의 모습이다. 수리산은 경기도 군포시, 안양시, 시흥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며, 2009년에 경기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수리산의 봉우리는 태을봉(489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수암봉(398m), 꼬깔봉(451.5m), 부대옆봉(365m), 태양산(329m), 너구리산(서래봉, 308m), 무성봉(258m), 감투봉(185m) 등이 있고, 능선은 슬기봉에서 관모봉까지 잇는 박쥐능선 등이 있다.

한얼공원 둘레길을 걸으면 이렇게 야자매트릭스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편안하다. 군포시청 뒤편 야산에서 부터 다섯곳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데크길과 매트리스길로 조성하여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다. 어느곳에서 들어서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숲길이 먼저 반겨줘서 짐작하건대 여름날이 더 좋을것 같다

공원이라서 그리 높지 않은 산길 이지만 바탈길이라서 길 앙편으로 안전지대를 조성해 놓았고, 곳곳마다 의자를 만들어 놓아서 언제라도 쉼터를 만날 수 있다. 아담한 산 비탈을 타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불어주는 겨울바람 덕분에 조금은 싸늘하였지만, 한얼공원 숲길을 걸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자연과 교감하는 아늑한 시간이 되었다.

비탈길에는 이렇게 바람막이 커텐도 설치되어 있다. 주변에 운동기구 시설도 여럿 종류별로 설치되어 있어서 걷다가 운동하고, 쉬다가 또 걸으며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사각정자의 모습이다. 이곳은 표고 102.39m의 낮은 곳이며, 정자와 이웃하여 조그만 공터가 있고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파른 길을 올라선 숨을 고르고 쉬어갈 수가 있다. 또한 여기에는 군포 지적삼각점 표지(국가 중요시설물)가 설치되어 있다.

e편한세상 금정역 에코센트럴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좁고 가파른 데크길로 조성된 길을 보면서 역시 이곳은 도심의 공원이라는걸 나타내는 것 같다.

무장애길은 약간 불편하게 보인다. 가파른 오르막을 이렇게 갈지자로 만들어 놓아서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끌며 올라가기에는 조금 불편해 보인다.

만보걷기가 목적인 나는 이곳 저곳을 두루 걸으며 이렇게 비탈진 데크길을 오르고 내리며 많이 걸었다. 쉼 없이 걷다보니 조금은 숨이 차도 공원의 숲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군포시청 뒷쪽에 그림책꿈마루가 나오는 길이다. 그림책꿈마루는 30여 년 동안 비어있던 낡은 배수지터가 그림책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곳이다. 자연 속에서 양질의 물을 가져와 풍부하게 저장하고 배분하는 배수지처럼, 세계 속에서 양질의 그림책을 끌어올려 한국 그림책을 풍부하게 저장하고 공유하는 그림책꿈마루로 창조적 전환을 하였단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처럼 누구라도 이 곳에 와서 행복하고, 재미있게 즐기시기를 바란단다.

이 공원은 주차시설이 없어서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추차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공원의 명칭은 원래 금정 근린공원에서 2008년 공모 결과 한얼공원으로 선정하여 변경되었다. 이 한얼은 우리나라(한국)을 지킨 순국선열들의 혼(얼)이 깃든 곳이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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