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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관고동 408-3에 위치한 설봉공원(雪峯公園)을 찾으면 맨 먼저 만나는 곳이 설봉호수이다. 아담한 규모인 99㎢의 면적을 자랑하는 설봉호수를 한바퀴 돌아들면 종점 END POINT 1.09km라는 표지판을 마주한다. 여기가 바로 호수의 둘레길 시작점이며 끝점이라는 표시이다.
호수의 제방에서 마주보이는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雪峯山)이다. 삼국시대 격전장의 역사를 담은 설봉산성, 이천의 성현을 모신 설봉서원, 불교문화의 산실 영월암, 시민의 안식처 설봉공원 등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고 있다. 높이는 394.3m이며, 봄에 피는 진달래로 널리 알려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식생밀도가 높아 녹색댐 효과가 크며, 화강암 풍화토로 지하수 정화능력이 뛰어나 약수터가 발달하였다.
인공폭포는 설봉공원 내 기존 암절개면을 이용하여 높이 10m, 폭원 30m의 인공폭포(자연석)를 조성했다. 폭포 둘레에 계단 및 목교와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폭포를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및 포토존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폭포는 8월 16일을 시작으로 3월부터 11월 까지 하루 3회(7시~9시, 10시~15시, 18시~21시) 가동하며, 기상 상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호수를 한바퀴 산책로를 따라 돌아보면서 마주치는 그림이 너무 사실적이라 아치형 교량인줄로 착각했다. 한마디로 멋지다.
시계탑의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대한민국의 비공식적인 국시로,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 또는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하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반도 최초의 나라로 여겨지는 고조선의 건국신화에서, 천신인 환웅(桓雄)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시조 단군을 낳고 나라를 열 때에 '널리 인간을 이롭게(弘益人間)'한다는 건국이념을 갖고 있었다고, 고려시대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와 이승휴의 제왕운기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설봉호수는 이천시 관고동에 있어 관고저수지라고도 한다. 약 54,000 m2 면적에 둘레는 약 1Km로 둘레길을 걸으면 약15분 정도 소요된다. 천천히 주변의 풍광을 즐기며 따스한 2월의 햇살을 받아 이리저리로 걸었더니 만보계에는 약 2,000보 조금 못미치게 숫자가 나온다.
이천 설봉공원은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끈 중심지였으며,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해마다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의 개최지이자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이다. 이 설봉공원에는 도자기사업협동조합, 설봉호수, 도자기공원, 이천시립박물관, 국제조각공원, 시립월전미술관, 문학동산, 놀이터, 국궁정, 현충탑, 충효동산, 영월암, 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고 약수터, 주차장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겨울철에는 눈썰매장도 개장한다. 도자기공원 안엔 세계도자센터, 곰방대가마, 도자기판매장, 도예공방, 전통가마, 야외옹기전, 설봉산장작가마 등이 설치되어 있다.
설봉공원은 중앙에 아름다운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전통의 느낌을 주는 정원설봉공원 내 도자테마파크 세라피아에서는 누구나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도자기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단다.
공원에는 맨먼저 만나는 이천시립박물관을 돌아서 벚꽃길로 돌아들면 조각공원이 펼쳐지고, 주차장 인근에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6.25참전용사기념비와 현충탑등이 자리한 옆으로 서희 동상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시립박물관의 뒷길에서 보이는 한옥 모습이다.
조각공원인 이곳은 1998년 조성된 공원으로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참가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공원에는 세계 38개국 유명 작가의 조각작품이 세워져 더욱 풍성해졌다. 매년 5월 개최하는 도자기축제 때는 야간조명시설까지 갖추어진다 하니 설봉공원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1998년 제1회 때 대상을 수상한 독일의 올리케 비르코프의 작품과 제2회 때 대상을 받은푸에르트리코의 라몬 베리오스의 작품 등 60여 점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가마터이다. 재래가마 등을 배치하여 쾌적하게 공간을 조성하였다. 한국의 전통 오름가마는 너구리가마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름가마의 한자인 등요(登窯)의 일본식 발음인 노보리가마를 잘못 발음한 것이란다. 세계 도자사에 빛나는 걸작 도자기를 만들어 온 우리나라의 전통가마는 자연지형의 오름새를 이용하여 5~12개의 연결된 봉우리 형태로 축조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곳 가마도 조선시대의 전통가마로 5개의 봉우리로로 된 칸불통과 맨 아래 아궁이 형태의 봉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 9월에는 11개국 15명의 작가를 초청해 전시회 및 현장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단다.
설봉산 산림욕장이다. 삼림욕(森林浴)은 건강 관리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숲에서 가지는 휴식 및 휴양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독일에서 비롯되었으며, 유럽과 일본 등에서 널리 애용되고, 한국에도 확산되었다. 나무는 많은 산소를 배출하고 박테리아 등 미생물을 죽이는 피톤치트라고 불리는 살균 물질을 발산한다. 이 피톤치트가 신체에 활력을 주고 노화방지에 큰 효능이 있다. 유의어로 산림욕(山林浴)이 있다. 삼림욕을 목적으로 설립된 시설이나 환경은 삼림욕장(森林浴場)으로 부른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한국의 화가 월전 장우성을 기리는 기념관적 성격으로 장우성은 생전에 한국화단을 위해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는 뜻을 세우고, 1989년 월전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대표작품과 평생 모은 국내외 고미술품 전부를 재단에 기증하였고, 이를 토대로 1991년 서울 팔판동에 월전미술관이 건립되었다.
월전 장우성은 그 규모와 역량을 확충하고 공익적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하고자 월전미술관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전환한다는 유지를 남기고 2005년 사망하였으며, 그 뜻에 따라 2007년 6월 재단법인 월전미술문화재단과 유족으로부터 장우성의 유작과 월전미술관 소장품 1532점을 기증받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새롭게 개관하였다.
미술관 2층과 조각공원으로 향하는 구름다리가 또한 월전의 예술작품처럼 포근하다. 뒷편의 대나무 숲과 소나무 그리고 맑은 하늘 빛이 어우러진 모습도 역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위공 서희의 동상이다. 명문 이천 서씨(徐氏)의 시조 서신일(徐神逸)의 아들 서필(徐弼)이 고려의 내의령(內議令)이었으며, 손자 서희 (徐熙)가 내사령(內史令)으로, 증손자 서눌(徐訥)이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역임하였고, 3대가 배향공신이 되었다. 서희는 고려 제6대 성종대의 문신으로 고려시대 외교관의 대명사로 꼽히는 인물로 신라의 김춘추, 조산시대의 이예, 최명길 등과 함께 한국 외교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외교관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 서희는 외교관뿐만 아니라 재상까지 지낸 장기적인 안목을 지닌 전략가이자 원칙과 책임 의식을 지닌 정치인이기도 했다.
설봉산 4대 명소인 설봉산 계곡 가는 길에는 설봉서원, 여래계곡, 삼형제바위, 영월암이 있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청구약수터, 천경대약수터, 오미약수, 구암약수터를 만나고 화두재에 이르는 계곡이다. 고개와 계곡이 깊어 넘다보면 날이 샌다하여 새재골이라 불리어 졌다고 한다. 산림욕장 입구에서부터 계곡과 걷는길 사이에 쌓아올린 석축이 성벽처럼 너무 높아서, 이 길을 조성하느라고 너무 많은 고생을 한 느낌이 들어 이름모를 그분들의 땀과 노고가 흡사 돈을 밟고 간다는 느낌으로 감사하며 걸었다. 오늘은 또 나랏님 흉내내며 이천 쌀밥으로 푸짐하게 점심 한상을 받아 먹고 돌아오는 길이 오로지 감사인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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