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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국제공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두시간 정도 달려 온 곳이 유후인(由布院)이다. 온천마을로 유명한 이곳 유후인에 도착하면 맨먼저 만나는 곳이 유후다케산(由布岳)이다. 규슈(九州) 지방에서 제일 아름다운 미봉(美峰)으로 마다에를 기준으로 동봉(西峰)과 서봉(東峰)으로 나뉘어 2개의 정상으로 이루어져 있고 표고는 서봉 1,583m이다. 이곳은 원추형의 모양으로 분고후지(豊後富士)로 불리우며 해발 1,000m이상의 산(山)들로 둘러쌓여서 분지의 형태를 이루고, 정상에 서면 날씨가 좋을때는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아소와 규슈 국립공원까지도 조망이 된다. 일본 백대 명산 중 하나이다.
유후다케산 아래에 위치한 자그마한 동네 유후인(由布院)이다. 이곳에는 쓰가하라(壕院), 유노히라(湯平), 유후인(由布院)의 3개 온천군(溫泉群)이 분포하고 있어서 온천욕(溫泉浴)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긴린코(金鱗湖)호수이다. 장방형의 호수를 둘레둘레 길게 돌아돌면 약 100m이고, 그냥 물가로 돌아들면 약70m의 작은 호수로 수심은 약 2m이다. 호수 바닥에서 차가운 지하수와 30도C 이상의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하루에 약 23,300m3가 흘러나와 물안개가 자주 피어오르는 모습이 이 호수의 특징이다. 이른 아침의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오른 긴린코 호수는 천하절경이다.
우리가 머문 숙소에서 예약된 아침 식사시간이 오전 8시부터라서, 식전에 긴린코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자며 새벽시간인 일곱시에 처음 만난 호수의 희뿌연 자태이다. 긴린코 호수의 운무(雲霧)는 수온과 공기의 온도 차로 인해 물안개가 떠 있는 경이로운 경치를 자아내는 신비한 호수란다.
호수의 짙은 운무에 감동을 담아 나윤이와 함께 사진모델이 되었다. 열다섯살 중2 소녀임에도 일본어를 혼자서 습득하여 가이드가 없는 가족 자유여행임에도 일본어를 모르는 가족의 통역까지 모두 소화해 주는 자랑스런 손녀이다. 아침 일곱시 스마트폰에 나타난 온도계에는 영상3도인데 호숫가의 새벽공기가 차가워서 그런지 기온이 영하처럼 체감되어 쌀쌀하게 느껴져서 할아버지 옆에서 조금은 웅크린 모습이 더 이쁘다.
호수를 유영하는 물고기 비늘이 석양에 비칠 때 금색으로 보인다 하여 ‘긴린코(金鱗湖)’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데, 실제로 황금빛 비늘을 가진 커다란 잉어가 떼를 지어 살고 있다. 호수에 온천물이 섞여 있어 수온이 30도C 이상으로 따뜻한데도 물고기가 사는 곳이라니, 나는 정말로 그럴수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일부러 호수물에 손을 담가보니 미지근하게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 수온과 공기의 온도 차로 인해 물안개가 떠 있는 경이로운 경치를 자아내는데, 이 풍경을 동행한 가족이 함께 사진에 담으니 유후인을 대표하는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풍경이 우리가족 3대멋짐으로 담겼다.
우람하고 울창한 수목이 호숫가 신사옆에 떠억 버티고 서 있다. 아마도 수백년의 세월을 이 자리에서 이렇게 흐트러짐없이 버티고 그 자세로 서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엉뚱한 생각을 잘하는 내 머릿속에서는 동행한 손자손녀가 나중에 내 나이쯤되어 후손들과 더불어 이 호수에 다시 찾아 왔을 그때에도 이 나무는 그 자세 그대로 이곳을 지키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흐믓한 상상도 재밋다.
아침 식사 후에 다시 한번 둘러 보자며 호수로 다시 나섰더니 그 사이에 운무(雲霧)가 많이 엷어졌다. 녹음이 가득한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에서 심신에 누적된 스트레스와 피로를 서서히 녹이고, 잠시나마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다. 숙소인 료칸에서 독방온천을 즐긴 후에 다다미가 깔린 아늑한 침대방에서 유카타를 입고, 정갈하게 차려진 가이세키 정식을 식당에서 즐기면서 일본 정취가 가득 담긴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오늘이 가슴 벅차게 좋다.
1561-1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Kinrin Lake , 金鱗湖). 후쿠오카에서 고속버스나 승용차로 약 1시간 30분 내지 2시간, 완행열차로는 2시간 내지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후인은 오이타현에 자리한 신비로운 온천 마을이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이곳에 올 경우 웬만한 국내 타 지역 가는 것보다도 가깝다. 심지어는 후쿠오카가 서울보다 더 가깝다. 부산시청기준 부산→서울 직선거리가 약 325km, 부산→후쿠오카 직선거리는 약 215km. 이는 부산→대전거리 200km와 비슷한 수준이며, 김해공항발 비행기로는 40분이면 도착한다. 가깝기만 한 게 아니라 비용도 더 저렴하여 심지어 소셜커머스에서는 부산→후쿠오카 왕복 배표를 3만 9천 원에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역시 부산에서 서울이나 제주도 가는 것보다도 싸다.
호숫가에 위치한 천조신사(天祖神社)이다. 텐소 신사 (天祖神社, 텐소 신사)는 겐교 시대(1321-1324)에 설립되었다. 영주 데시마 카게무라(大子武港)는 스가모 마을의 수호자로서 이세신궁에서 영혼을 구하여 창건되었다. 현재의 신은 아마테라스 천황일 뿐이지만 과거에는 신도와 불교관습의 영향으로 쥬라스 안치되었다. 메이지 시대 초기에 신도와 불교신사가 분리되면서 유라 처녀는 신사에서 제외되어 현재 도후쿠지의 "쥬라조도"에 안치되어 있다. 그 땅의 장로가 "쥬라샤-사마는 퇴각했고, 텐소-사마는 씨족의 신이 되었다"고 논평했다.
유후다케산 아래 긴린코 호수 윗쪽으로 난 시골동네 고샅길을 인적도 없이 한적한 곳으로 천천히 걷다보니 일본의 전통가옥인 마치야(町家)를 만났다. 마치야는 재목에 못을 안 쓰고 홈을 파 합각으로 어긋매 끼워 건축한 형태의 집으로, 우리나라의 초가집과 비슷하다. 우리의 한옥과 기본은 같지만 모양과 분위기는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주택가를 걷다보면 현대적인 일반 가옥들과 어우러져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는 마치야의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고민카, 고민가, 古民家, こみんか, 다다미집 등이다.
조금 더 걷다보니 부쓰산지의 산문(山門)에는 산호(山戶)인 용아산(龍峩山)이 보인다. 산호란 절 이름에 붙이는 이름같은 일종의 별명이란다. 이곳 부쓰산지는 서기968년경 이름모를 한 고승에 의하여 세워졌으며, 1596년 일본대지진으로 붕괴되었다가 재건되었고, 다시 또 1994년에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복원하였단다. 968년경 유후다케의 중턱에서 한 고승이 경전을 읽는데 옆에서 한 바위가 따라 울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바위에 관세관세음보살을 보신 것이 이곳의 시초란다. 우나기히메 신사가 유후신의 탄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면, 이곳 뷰쓰산지는 유후다케의 산신령과 관계가 깊은 유서있는 절이다.
우리가 숙소로 정했던 료칸이다. 일본의 전통가옥의 형태이며 시골집을 연상하게 되는 곳이다. 우리나라 식으로 읽자면 말그대로 오래된 민가라는 뜻이다. 화옥(和屋) 혹은 일옥(日屋)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 흔히 부르는 '일본집', '다다미집'이 그것이다. 보통 목재로 만든 목조주택이며, 일본식 기와를 올린 지붕도 역시 어린시절에 가끔 봐왔던 일본집 형태이다. 일본 전통 방은 와시츠(和室, わ-しつ)라고 부른다.
우리가족이 묵었던 료칸(仙洞)에서 숙박기념선물로 만들어 준 3월/4월 달력이다. 료칸(旅館, 여관)은 일본의 전통적인 여객 및 숙박 시설을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여관'이 숙박 시설 가운데서도 다소 낙후되고 저렴한 업소(여인숙)를 지칭하는 어휘로 쓰이는 반면, 일본의 료칸은 서양의 호텔에 대응하는 일본식 고급 숙박 시설의 이미지가 강하다. 특이한 점은, 이곳 식당 음식의 맛보다는 여기에서 조리사와 서빙하는 동남아인 직원들이 모두 일어와 영어 그리고 우리말에 모두 능통하여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국어 잘하냐는 질문에 쪽끔이라고 된소리 발음과 관용어 사용까지 정확한 직원이 반쯤 된다니 우리나라 여행객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단다.
유후인에서 기차를 타고 두시간을 달려 온 곳이 후쿠오카에 머물 사흘간의 일정이다. 일본 규슈(九州) 후쿠오카 현(縣) 후쿠오카에 있는 공원인 오호리 공원(大濠公園)은 1929년에 개원한 호수공원이다. 1900년 니시 공원에 속해 있다가, 1925년 공원 정비를 계획하였으며, 1927년 조성 공사를 실시한 후 1929년 정식 오픈하였다. 후쿠오카 시민의 오랜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대부분이 큰 호수로 되어 있으며, 호수 중앙에 3개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야나기시마 섬, 마쓰시마 섬, 아야메시마 섬이 그것이다. 각 섬을 잇는 4개의 다리 중 3개는 후쿠오카시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 성 건설 당시 성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성벽 둘레에 구덩이를 판 것에서 ‘오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호수 주변으로 버드나무 3,000여 그루를 심은 산책로가 매우 아름답다. 오호리 공원 일대에 수양버들, 은행나무, 목련, 튤립과 해바라기 등을 다양하게 심었다. 어린이 놀이공원과 조깅 코스, 보트 선착장, 낚시터, 자전거 도로, 음악당, 현립 미술관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저 아늑하여 평화가 느껴지는 곳이다. 후쿠오카 번의 번주였던 구로다 나가마가는 후쿠오카 성(城)을 축성하면서 만든 해자(垓子 : 성 주위에 둘러 판 못)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인공 연못 공원이다. 메이지 유신 때 후쿠오카 성이 폐성되고 혜자만 남았는데, 한때 호수를 매립하자는 의견이 있기도 하였단다. 1929년 공원으로 개원하였으며 호수 중앙에는 작은 섬이 있고, 이 섬과 호숫가를 잇는 3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호수공원은 927년 중국의 서호(西湖)를 본떠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호숫가에 일본 국보인 간노와노나노코쿠오(漢委奴國王)를 전시하고 있는 후쿠오카시미술관과 일본식 정원이 있고, 동쪽 옆 후쿠오카성터에는 헤이와다이구장, 쇼와도리 건너편에는 벚꽃으로 유명한 니시공원이 있다.
물위로 유영하는 오리들이 여섯마리니까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계산해보라고, 한마리가 오리이니 여섯마리이면 오곱하기육으로 삼십리라는 아재개그를 알아들었는지 태윤에게 말하며 꿈을 물었다. 지금 3품이니까 앞으로는 태권도 국가대표 되는거란다. 내 중학교 동기동창생 친구가 생각났다. 이름을 검색해보니 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으로 나온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대학시절과 해병대 군시절에도 국가대표로 맹활약했었던 기억을 더듬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태윤에게 한번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고 싶어 가만이 돌이켜보니, 그와 대면이 이미 60년을 넘겨버린 세월동안 교류가 없었던 친구였다.
오호리공원과 마이주루공원은 과거 하카타 만의 포구로 게이조 연간에 구로다 나가마사가 후코와 성을 축성했을 때 포구의 북쪽을 매립히여 성 외호(해자)로 만들었다. 1927년에 이곳에서 개최된 동아권업박람회를 계기로 공원조성 공사를 시작하여 1929년에 오호리 공원으로 개원하였다. 이곳은 바다가 인접해서 그런지 물위에는 청둥오리며 물닭 등과 어우러져 물위에 노니는 바다새인 갈매기도 보인다. 여기는 시간이 지나가다가 그냥 멈춘 곳 같아서 천국이 바로 이런 곳일까 싶어진다.
잔잔한 호수위에는 물닭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곳에서 청둥오리들은 한가로이 오수를 낮잠으로 즐기고 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런 모습이 신비스럽기도하여 내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그 옆으로 바짝 다가가도 꼼짝도 하지 않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 그저 가진거라곤 두둑한 배짱하나로 두려움 모르고 세상을 살아온 내 삶을 그대로 닮은 것 같기도 하여 내 아이들인가 하면서 맘속으로 혼자 웃었다.
이웃한 일본정원도 발길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정원은 1984년 오호리 공원 개원 50주년을 맞이하여 만든 곳이다. 일본 전통 기법으로 꾸며졌으며 석가산 임천회유식 정원이다. 면적은 12,000m2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다도회관이 함께 위치해 있다. 올해 처음만나는 봄꽃 홍매화와 벚꽃이 가지끝에 봉우리로 송이송이 함초롬하게 맺혀있다.
벚꽃(cherry blossom, Japanese cherry, Sakura)은 벚나무속(Prunus) 벚나무아속 벚나무절 식물의 꽃이다. 특히 동아시아의 벚나무 종의 나무에서 피는 꽃을 말한다.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현재는 일본, 네팔, 한국, 대만, 이란 등 북반구의 온대지역 전역에서 핀다. 내 어린시절에는 사꾸라라고 불렀던 벚꽃놀이를 즐기는 문화는 일본이 기원이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으며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료칸은 일본의 전통 주택인 고민가와 화실(和室) 공간을 제공하며, 고급 일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懐石) 요리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욕장 등이 딸려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특실이라서 객실 내에 노천탕이 붙어 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로 료칸은 일종의 고유명사화되어 일본식 한자 독음 그대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가이세키는 조식과 석식 때 보통 제공되고 옵션 등으로 추가 결제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조식과 석식의 스타일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미리 주문하는게 좋단다. 나는 시차가 있는 외국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나라마다 향료가 특이한 음식도 가리지 않는 습성탓에 여기서도 차려준 음식의 이름이나 식재료 등의 종류는 잘 모르지만 그냥 역시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신분증만 확인하면 65세 이상과 15세 이하는 입장료가 무료인 일본식 정원은 오호리 공원 개원50주년 기념으로 조성하였으며, 1984년에 개원한 석가산 임천 회유식 정원이다. 부지 면적은 약 1.2ha로 흰색벽에 둘러쌓인 큰 연못과 츠지이베이(진흙으로 만들어진 담) 와 수림으로 둘러싸인 원내에는 큰 연못과 석가산으로 만들어진 큰 지천식 정원, 굽이쳐 흐르는 물, 가레산스이 정원, 스키야츠쿠리의 다실과 로지니와(다실에 딸린 정원)을 배치하여 공원길을 거닐며 둘러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석가산은 많은 나무를 심어 도시의 소음을 차단하고 그 중안에 오타카를 배치하여 석가산 골짜기를 계류폭포, 동쪽 석가산에 누노우치 폭포를 설치하여 심산유곡의 경치를 연출한다,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이 점차 많아지는 요즘, 짧고 굵게 떠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후쿠오카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언제든 떠나기 좋은 여행지라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동안 더 아쉬움도 풀고, 특히 일본 중에서도 화려한 도시와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성을 동시에 지닌 북큐슈의 후쿠오카가 가장 좋다. 징검다리 휴일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부담 없이 가볍게 떠나기 좋은 곳, 그리고 점차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더 생각나는 일본식 정원이다.
분수(噴水 장식물 WATER FOUNTAIN SHOWS)쇼 이다. 1996년 4월에 도심재개발 프로젝트로 캐널시티 분수쇼 선플자자 스테이지에서 오전 10시부터 밤10시까지 매시간 정각과 매시 30분마다 진행되며, 분수가 분출되며 연출하는 시간은 약 10분정도이다.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분수쇼를 즐긴다.
고속버스, 열차, 지하철, 버스를 두루 두루 타고 다니며, 걷다가 보다가 먹고 마시면서 유후인과 후꾸오카를 걸었으니 잠시 앉아서 쉬고 싶기도 하겠지. 역 앞에 앉아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많은 자동차들을 만나 보면서도 한국산 차량을 단 한대도 만나 보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그렇게도 즐비한 외제차 전시장 같은데 여긴 거의 안보인다. 또 하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나 운전자가 모두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류장마다 승객이 있든지 없는지 모두 정차하고, 시간에 상관없이 차비와 거스름돈을 챙기는 모습에서 여기는 빨리빨리가 안통하는 다른곳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지중해식 건물이 보이는 이곳 시사이드모모치(シーサイドももち 시사이도모모치[*])는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시와라구와 주오구에 걸쳐 있는 매립 해안 개발 지구이다. 이전 모모치 해안(百道海岸)이라고 불리었던 해안을 1982년 4월부터 매립이 시작되어 구축되었다. 범위로는 히이강 하구의 임해부가 인공 모래 사장이 된 시사이드모모치 해변 공원(シーサイドももち海浜公園)이 위치하는 영역이며, 히이 강과 무로미 강에 접한진 서쪽의 사와라구 지역을 모모치하마(百道浜(ももちはま)), 히이 강 오른쪽 해안 (동쪽)의 주오구의 지역인 지교하마(地行浜(じぎょうはま)) 전체를 말한다
후쿠오카타워는 전체 길이 234m로 일본 제일의 높이를 자랑하며, 해변 타워 전체 길이 234m로 해변 타워로서는 일본 제일의 높이를 자랑한다. 후쿠오카시 니시부도심의 심볼적 존재이며, 8,000장의 하프미러(half mirror)로 덮인 정삼각형의 샤프한 외관은 '미러세일(mirror sail)'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상 123m 전망 3층 sky view123에서 보는 후쿠오카의 파노라마 경치는 압권이다. 오토 포토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얹은 후에 잠시 기다렸더니 이런 장면이 나타난다.
수려한 경치와 피부에 좋다는 온천수가 흐르는 유후인과 후쿠오카의 마지막 밤에는 포장마차거리를 찾아 잠깐동안 예약하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비좁은 자리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보통 손수레에 비와 햇볕을 가리는 천막을 치고 여러 종류의 길거리 음식을 주로 파는데 이곳 후꾸오카에도 그런 포장마차거리가 있다는게 조금 낯설었다. 우리네는 기후적인 요인과 야외에서 먹는 문화를 터부시한 전근대 풍습이 남아서인지 대체로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좋지 않게 보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이곳 포장마차는 허가된 적법한 가게라서 포장마차 점주가 빌딩주인이며 세금도 많이 내는 그런 곳이란다.
1980년부터 일본도쿄에 업무적인 출장으로 혼자 왔었고, 이곳 규슈에도 24년 전 규슈공대와 업무협력차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온전히 여행으로 일본의 남쪽 지방을 한가롭게 돌아보는 이런 시간은 처음이다. 료칸에서 노천 온천욕을 혼자서 즐기고, 달리는 열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옛 추억도 소환하며, 포장마차에 앉아 후암동 종점의 오래된 하숙집 밥도 생각해 내면서 오붓하게 즐거운 여행이었다. 바쁘게만 살아 온 삶에서 쉼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이런 시간을 만들어 준 가족에게 많이많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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