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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대성저수지(華城)

영대디강 2024. 5. 12. 04:59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280-1의 대성저수지는 약4만평의 규모에 수심은 1.5m~4.5m의 낚시터이다. 수도권인 화성시에 위치하여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주변에는 매점 및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낚시터의 주변에는 화장실과 쓰레기 수거장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저수지 주변에는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 등이 일부는 데크길로 다른길은 황토길로 반듯하게 잘 조성되어 있다. 거리상으로 가깝기도 하고 물빛이 아름답다는 그런 저런 이유로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기 좋은 장소라고 한다. 화성시의 관리 저수지 중 몽리 면적이 가장 큰 대성저수지(120)는 수심이 얕고 수초가 적당히 분포되어 있으며, 외래 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휴양지 겸 낚시터로 유명하다.

저수지 둘레길은 율암리교차로-> 저수지쉼터-> 수변길-> 저수지상류-> 수문-> 둑방길-> 자안천-> 대성교-> 저수지쉼터의 코스로 상쾌한 기분으로 가볍게 한번 돌아드니 만보계에 약4천보를 겨우 넘어가는 숫자가 나온다. 이곳 대성 저수지의 둘레길  길이는  2.7km 정도라서 저수지 산책로를 아주 잘 걷는 내게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토요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거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비구름이 될려고 미리 준비하는건지 바람결도 세차게 불어주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멋지게 그림그리듯 수를 놓고 있다. 오월의 두번째 주 토요일은 그래서 그런지 산책로를 걷는 발걸음이 시원하고 날아가듯 가벼워짐을 느낀다.   

아까시 꽃잎들이 바람결에 흩날린다. 아카시아는 상록수이며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열대와 온대 지역에 약 500종이 분포한다. 인도와 미얀마에서 자라는 아선약수()의 심재()에서는 카테큐(catechu)를 추출하여 지사제와 염료, 수렴제 및 타닌재로 이용하고, 이것을 약으로 쓸 때는 아선약이라고 한다. 이 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가짜 아카시아 나무로비니아(robinia)를 지칭하는 잘못된 명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나무에 까시가 있어서 아까시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 나무의 꽃은 송이로 뭉친 형태로 5월이면 만개한다. 꽃잎은 아까시 꽃 튀김으로 튀겨 먹거나, 샐러드에 얹어 장식하기도 하며 리큐어를 제조하는데도 사용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풍경에 매료되어 풀숲에 주저 앉았다. 이런 저수지는 풍부한 물을 확보할 수 있고, 수온도 흐르는 물보다 높아 농업 용수로서 보다 유리하고 관광 용지로도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므로 저수지 시설 관리는 한국 농어촌 공사 및 지방 자치 단체가 하고 있다. 시설 구분은 농림 수산 식품부 농업 생산 기반 시설 관리 규정에 의해 총 저수 용량이 50만 톤 이상을 '1종 시설', 나머지 50만 톤 미만은 '2종 시설'로 구분하고 있으며, 대성저수지는 2종 시설이다.

저수지 주변에 외롭게 우뚝 서 있는 한그루 나무가 멋지다. 이곳 화성 지역 저수지는 관광 및 낚시지역으로 유명하여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어 화성시가 다양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단다. 2040 화성시 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보통, 기천, 덕우, 동방저수지를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데 이 중 4개 대학이 인접해 있는 보통리 저수지에 청년예술거리 조성 계획을, 덕우저수지에 수변공원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대성, 기천, 덕우, 동방 4개 저수지를 수로로 연결하여 자전거, 조깅, 보트 등을 할 수 있는 화성 아쿠아 그린웨이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 조성되는 화성저수지의 내일이 기대된다. 

대성저수지의 둘레길이 기대했던 길이보다 짧아서 너무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려고 인근의 동방저수지로 향했다. 경기 화성시 팔탄면 노하길116번길 195에 조성된 동방저수지는 즐비하게 피는 연꽃도 보고 낚시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약 18만여 평의 대류지인 동방저수지는 수심이 얕고 수초가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어 낚시 장소로 많이 유명하다. 붕어, 잉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 야영 낚시 장소로 주목받는 곳이다. 화성시청 자료에 의하면 화성시에 있는 저수지는 총 43개로, 화성시 관리 저수지 34, 한국농촌공사 화성·수원지사 관리 저수지 9개로 구성되어 있다.

 저수지의 기본 기능은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화성 관내 저수지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대부분의 저수지가 음용은 물론 농업 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4등급(약간 나쁨)이하로 판명됐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농업 용수로 사용 가능한 1~3등급 9, 농업 용수로 이용은 가능하지만 수질이 오염이 우려되는 4등급이 16, 농업 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한 5~6등급이 11개에 달한다고 한다. 저수지의 수질 악화는 낚시나 주변 오염물 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는 의견도 제시되면서 수질 개선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곳 팔탄면은 고구려 시대에 매홀군과 당성군, 통일 신라 시대에 수성군과 당은군, 고려 시대에 수주와 당성군에 속하였다. 팔탄면은 조선 시대 수원부 팔탄면()과 공향면() 일대였다. 『수원부읍지』에 팔탄면은 부()에서 남쪽으로 20리 거리 떨어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906년 비입지()와 두입지()를 정리할 때 팔탄면은 남양군에 편입되었다. 1909년 『민적통계표』를 보면 과거 수원부 소속이었던 팔탄면 등 5개 면이 남양군으로 이속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방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동방대교의 모습이다. 팔탄면()은 화성시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향남읍과 봉담읍, 서쪽으로는 남양읍과 장안면, 남쪽으로는 장안면과 향남읍, 북쪽으로 비봉면에 접한다. 하저리·창곡리·기천리·가재리·구장리·율암리·노하리·덕천리·지월리·덕우리·서근리·월문리·화당리·고주리·매곡리·해창리 등 16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팔탄면은 우정읍·장안면·향남읍·양감면 등과 함께 화성시의 남부 생활권에 포함된다

이곳에는 연꽃들이 이렇게 물위에 가득 꽃을 피울 준비로 분주하다. 연꽃은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연못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논밭에다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원주형이고 마디가 많으며 가을철에 끝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잎은 근경()에서 나와 물위에 높이 솟고 원형에 가까우며 백녹색이고, 엽맥이 사방으로 퍼지며 지름 40㎝ 정도로서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길이 2㎝ 정도로서 먹을 수 있다. 원산지는 인도이며 불교의 상징이 바로 이 연꽃이다.

이곳은 저수지 둘레길이 걷기에 좋도록 조성된 산책로가 아니다. 저수지 주변을 따라 걷다가 보니 때로는 논두렁길을 헤매며 이리저리 찾아가기도 하고, 사람이 다니는 길인듯 싶어서 따라가다보니 남의 집 마당으로 가로질러 걸어 가기도 하는 기괴한 모양새다. 동네 뒷동산으로 나있는 농로를 따라 걷다노니 이렇게 쓰레기밸리가 보이기도 한다. 쓰레기밸리를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증적으로 남긴다. 

이곳 화성시 팔탄면에는 건달산(333.5m), 철마산(168.2m), 서학산(142.7m), 오두산( 140.6m), 천덕산(133.5m), 등고산(125.9m), 신수산(104.4m) 등이 있다. 건달산에는 아까시나무 군락이 분포하며 소나무-참나무 혼효림과 참나무 혼효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람결에 흩날리우며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져 있어서 오늘도 꽃길을 걸었다.  

이곳 팔탄면의 주요 도로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제39호가 팔탄면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서해안고속도로의 화성휴게소가 덕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북쪽 경계부를 동서로 지나며, 하저리의 팔탄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교차한다. 그 밖에 국도 제43, 국도 제82, 국가지원 지방도 제82, 지방도 제310, 지방도 제318호가 팔탄면을 지나간다.

동방저수지의 둑이 공사중임에도 나는 이 우거진 둑방길을 헤쳐가며 걸었다. 한국농촌공사 화성·수원지사 관리 저수지는 보통, 송라, 어천, 덕우, 동방, 멱우, 기천, 버들, 남양저수지이다. 관리 저수지의 몽리 면적의 총 합은 6,325㏊이며 유효 저수량은 약 3,549만톤, 유역 면적은 26,880㎡이다. 발안천 최상류에 위치한 팔탄면 기천리의 물 흐름을 기준으로 상류부에는 기천저수지가, 하류부에는 덕우저수지가 있다

매 주말이면 가까운 저수지 둘레길이나 산책로를 찾아서 운동삼아 가볍게 만보걷기로 콧바람 쐬이며 습관적으로 기록을 블로그에 담아내는 버릇이 있는데, 이 두곳 저수지에는 대표이미지로 올릴 종합안내표지판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눈여겨 살펴봐도 안뵈인다. 낚시인들이나 행락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수거장소와 필수적인 시설인 화장실, 그리고 배달음식 주문등의 구역 위치표시 등 제반 부대시설이 모두 어느 장소보다 확연히 눈에 띄며 말끔하고 정갈하게 좋았으나, 종합안내표지판이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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