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꽃테마파크(始興)

영대디강 2021. 8. 1. 05:15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자리한 관곡지(官谷池)는 조선 세조 때 조성된 연못이다. 1986 3 3  시흥시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되었다.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연꽃 풍경 감상 등을 위해 조성한 공원인 연꽃테마파크는 관곡지(官谷池) 일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8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며, 9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가로 23m, 세로 18.5m의 작은 못이지만, 조선 전기의 명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꽃 씨를 이곳에 심은 뒤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곳에서 피는 연꽃은 백련이며 빛깔이 희고 꽃잎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관곡지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중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한때 관곡지를 중심으로 연이 왕성하게 퍼져 주변 지역을 '연성'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담한 관곡지만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관곡지가 지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관곡지 인근에 3만 평에 이르는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연꽃에는 아름다운 10가지의 의미가 있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2.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 한다.

3. 계향충만(戒香充滿) : 연꽃이 피면 물 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 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 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 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4.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5. 면상희이(面相喜怡) :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특성을 닮은 사람 이라고 한다.

6.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 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7. 견자개길(見者皆吉) :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8.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9.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수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 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10.생이유상(生已有想) :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 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개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의 집 가에 있어 대대로 권만형의 후손 소유가 되어 관리 되어오고 있으며, 현재 시흥관내의 연성초등학교, 연성중학교 등 교명과 연성동의 동명 및 시흥시의 문화제 명칭인 《연성문화제》라는 이름은 이 못에서 유례되었다.

관곡지의 연꽃을 상상하고 느끼며 미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이곳에서는 연()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은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한 담홍색을 지니고 있는게 특징이다.

연꽃(Nelumbo)과 수련(Nymphaea)은 현재 학술적 기준으로 목 단위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흔히 생각하는 연꽃은 프로테아목 연꽃과이고 수련은 수련목 수련과이다. 옆에 있는 개연꽃(Nuphar japonica)도 수련과이다. 이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95년이다.

인도가 원산지인 . 보통 연꽃이라 하면 연못 위에 둥둥 떠 있는 수생식물이라는 이미지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논이나 늪지의 진흙 속에서도 자란다. 관상용뿐만 아니라 식용, 약용으로 쓰이기도 해서 연의 줄기(연근)는 우리네 먹거리로 자주 이용된다. 이런 까닭으로 가끔 여름철 농촌에 가면 벼 대신에 연꽃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꽃이 아름답고 향도 있어서 연꽃축제도 열린다.

이집트 원산인 수련과 자주 헷갈리는데 구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연꽃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 위로 튀어나와 있지만 수련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에 바짝 붙어서 나온다. 또한 수련은 씨앗이 그리 오래 못 간다.

평범한 연잎도 사람 얼굴을 가릴 만큼 크지만 폭풍성장한 연잎은 물 밖으로도 사람 키를 훌쩍 넘기고 잎사귀는 우산으로 써도 될 만큼 크다. 물론 연잎을 따려면 물가로 가야 하는데 비오는 날엔 물이 불어나므로 실제로 우산으로 쓰기엔 무리. 가끔 사람들이 땅 위에서 자라는 연잎을 봤다고 하는데 토란과 헷갈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잎은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어 어느 정도 빗물이 차면 아래로 떨어뜨린다. 또한 흙탕물이 묻지도 않는데,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질을 가진 연잎의 구조를 연구하여 절대로 젖지 않는 식기와 옷감을 만들어 냈다.

연꽃은 색상이 다양하다. 분홍색 계통의 홍련, 흰색 계통의 백련, 노란색 계통의 황련, 청색이라고는 하는데 실은 보라색에 가까운 청련 등등이다.

연잎은 굉장히 큰 데다가 물이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옛날에는 지금의 비닐봉지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고기나 생선, 밥 같이 수분이 많은 식자재를 쌀 때에 연잎이 아주 유용하다. 중국의 고전 수호전에서 출가하기 전의 노지심이 경락상공의 휘하 군관으로 있을 때 사람들을 괴롭히던 정백정을 골탕먹이려고 고기, 비계 순으로 열 근씩 잘게 다져 달라고 할 때 모두 연잎으로 포장했다

시흥 일대는 강희맹이 처가에서 받은 땅들로 인해 입향조가 되었고, 농학자인 그가 중국 남경에서 가져온 연꽃씨를 사위인 권만형에게 심게 하였고, 사위는 관곡지 및 주변 부지의 주인이 되었다. 재실이 자리한 북쪽 산등성이에는 남향으로 그와 후손들의 묘역이 있으며, 바로 아래에 관곡지가 있어 풍수적인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희맹의 묘역은 관곡지 남쪽으로 광석산을 끼고 한참 내려오면 광석산 월대봉 근처 동쪽에 동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약국정원에는 민간치료 용법으로 쓰이는 당귀, 기린초 등 약초식물 20종과 관상식물 13종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아름다운 시흥시 약국정원 풍경이다.

시흥시에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관곡지 주변 19.3ha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재배단지 주위로 산책로를 만들어 산책누리길이라 이름하였다.

관곡지 연못은 조선 전기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세조9년 명나라에 다녀와 중국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지금의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씨를 심어 재배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안산군의 별호를 1466년 세조 12년부터연성(蓮城)’으로 부르게 되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논밭의 전원풍경을 접하게 되고, 광석산 북단으로 갈수록 연꽃과 관련된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광석산 끝자락에 도달하자, 어느 문중의 재실이 보이는 후원에 연못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완벽하게 잘 갖추어진 방지원도(方池圓島) 형태의 전통 연못이었다. 광석산 북단은 횡단하는 도로에 의해 문중 재실 영역과 광석산이 분리되어 있다. 아마 도로가 확장되기 이전에는 하나로 연결된 공간이었을 것이다.

관곡지 뒤편으로 약간의 경사가 있으며, 이 둔덕 위에 전통정자가 하나 놓여 있고, 연못 주변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재실이 사유지라서 개방에 제한이 따르는 곳이다. 그 옛날 정자 위에서 유유자적하면서 아래에 연꽃이 핀 연못을 감상하면서 담장 넘어 전원풍경을 향유하는 즐거움은 배가 되었으며, 은은한 연꽃의 향기는 조선 선비가 애호하는 최상의 것으로 생각된다.

월대봉을 오르는 길에 어디서 짭조름한 기운이 입안에 스며들어서 나를 놀라게 하기에 여기가 시흥포구라서 바닷가 소금맛이 마스크를 파고드나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오늘의 기온이 섭시35도라서 무척 덥기에 내 머리부터 흐르는 땀이 주르륵 흘러내려 입술을 적셔 주기에 그런 맛이엇나 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계단위에 주저 앉아 무지무지 덥다는 느낌으로 바람이 조금 불어오는 곳 그나마 서늘한 곳을 가리킨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조금 아쉬운 마음에 경기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보통저수지에 도착했다. 연꽃이 핀 저수지 풍경을 벗삼아 데크길을 힐링, 저수지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보통리 저수지'는 농토가 넓고 큰 보가 있다 하여 보통이라는 명칭이 생긴 저수지다.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연꽃은 옛날부터 좋은 먹거리로 쓰이기도 했다. 연근과 연잎밥이 좋은 예다. 또 차로 마시기도 하는데, 찻잎을 연꽃잎으로 싸서 재워두는 방식이나 연잎 자체를 말려서 찻잎으로 쓰는 방식이 TV 드라마에 소개된 적이 있다. 연꽃잎차는 세계 삼대 미녀인 양귀비가 애음한 다이어트차로 유명하다. 프랑스에서는 노점에서 연꽃을 삶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유일, 선현경 내외가 신혼여행으로 유럽과 이집트를 오고 갈 때 프랑스에서 이걸 무척 신기하게 봤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연꽃을 먹는 방법을 그린 만화('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를 보면 먹는 방법이 딱 아티초크여서 아티초크를 연꽃으로 착각하지 않았나 싶다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무안 백련차가 등록되었다. 또한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8화에서는 연잎으로 만든 각종 요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연꽃빵이나 연잎빵을 파는 곳들이 있다.

연꽃의 씨앗을 연씨, 연밥, 또는 연자(蓮子)라고 부른다. 식용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껍질에서 떫은 맛이 나기 때문에 까는데, 껍질 깐 연밥을 한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연자육(蓮子肉)이라고 부른다. 말린 것을 그냥 먹기도 하며 과거에는 간식 삼아서도 먹었다. 그리고 연자죽이라고 해서 연밥을 갈아서 죽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잘 찾아보면 간단하게 타먹을 수 있는 연자죽 가루를 판다. 다만 좀 가격이 있는 편. 불교에서는 연밥으로 염주를 만들어 사용하면 공덕이 크다 하여 연밥 염주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중국 고전에서는 강남 소주, 항주 지방에서 특히 많이 자생하여 그 고장 아이들이 연자와 능실을 따며 노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연꽃 씨앗은 생명력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중국에서 발견된 1000년 묵은 씨앗이 발아된 적도 있고 일본에서는 2000년 묵은 씨앗이 발아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에서도 700년된 연꽃씨앗이 발화하여 아라홍련이라고 불린다.  
정확하게는 연꽃 씨앗이 정말 괴악하게 단단하기 때문이다. 그 엄청난 단단함 때문에 망치로 때리거나 불로 지져도 멀쩡하다. 인공적으로 싹을 틔우게 하려면 줄톱으로 껍질을 까야 한다. 오래된 연꽃이 발아한 사례로는 한국에서는 아라홍련이라고 이름 붙은 종류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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