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공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책로 고갯마루에는 '마뉘골 고개'라는 표지석이 있다. "옛날 반포동 계곡에 마뉘골 이라는 마을이 있어서 불린 고개로 호랑이와 산적(山賊)들이 자주 나타날 정도로 으슥한 고개였다고 함."이라고 새겨 놓았다. 이 고개(Mountain Passes)는 산으로 가로막힌 두 지역을 넘어가는 길목으로, 두 지역을 이어주는 중요한 길이다. 물자와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할 필요성에 의해 고개가 생겨났다. 한국의 지명 중에서 고개를 나타내는 말로 고유어에는 고개, 재가 있고 한자어로는 령(嶺), 현(峴), 치(峙) 등이 있다. 고개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험준한 산악지대의 고개는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산악지형의 국경지대의 경우 고개에 국경 검문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