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처음 열린 날(開天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질퍽한 지방도를 아침 일찍 내달려 천흥저수지 둘레길로 한걸음에 찾아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 퍼붓던 빗줄기가 신기하게도 천안에 도착하니 가늘게 내리던 가랑비 조차도 그치고 하늘도 맑아서 시월의 호숫가를 낭만의 걷기 좋은 둘레길로 우릴 안내한다. 천흥저수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만수면적 4만평의 계곡형 저수지로 1959년 만들어진 아담한 저수지이다. 데크길로 잘 조성된 호숫길을 한바퀴 돌아드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서 이쪽으로 한바퀴 반대방향으로 또 한바퀴, 그리고 요리조리 둘러보며 또 한바퀴 모두 세바퀴를 돌았더니 그제서야 겨우 만보란다. 얏호~ 릴리리 맘보. 목표달성! ㅎㅎ 이 저수지의 뒷편에 솟아있는 성거산은 차령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