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하강철책길 순환코스(6.5km /1시간 40분 소요)에서 출발지인 덕포진은 조선시대 진영으로, 서울로 통하는 바닷길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높은 평지에 세운 돈대와 대포를 쏘는 포대, 그리고 포를 쏠 때 필요한 불씨를 보관하고 포병을 지휘하는 파수청이 있다. 포대 모습과 파수청터, 손돌묘 등을 볼 수 있으며, 전시관 또한 관람할 수 있는 코스이다. 계획된 일정으로 덕포진을 찍고 나서는데, 겨울비가 가늘게 내리며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짙게 깔린 겨울안개 속을 가르며, 그래도 이제 세상이 나에게 길을 걷도록 허락된 시간이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음을 생각하며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라이트를 켰다. 김포 덕포진은 강화해협을 통해 수도 서울에 진입하려는 외세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한 조선시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