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이 교차하는 옥수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중랑천 -> 한강 합수부 -> 서울숲 한강전망대 -> 사슴 방사장 -> 나비(곤충)정원 -> 군마동상 -> 뚝섬역까지 걷는 코스다. 이번 걷는길 코스엔 벌써 내가 퇴직 한 이후 31년차이니까 그야말로 30년 이전에 함께 일했던 묵은지처럼 부담없이 곰삭은 우정으로 푸근하고 맛갈스런 농익은 정으로 언제든 만나면 보약같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반백년 가까운 젊은날의 직장 동료들과 분기별 정기모임이 코로나19로 오랜시간 대면을 하지 못해서 모처럼의 만남이 더욱 반가운 모습들 열두명과 함께 어울림이었다. 서울숲은 도시 공원이면서도 ‘숲’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이 공원으로 만들어지기까지는 다른 공원들보다 좀 더 많은 아픈 사연이 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