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 -암석원에서- 아영 원춘희(금왕향토시인) 산골의 볕이 물살따라 은비늘로 오른다 물안개 속 바위취가 나불나불 이야기꽃 피운다 희긋희끗 서리인 양 세월의 흔적이 아슬아슬하다 지나온 아득한 나날이 고대광실 문을 단다 바람 진 어깨로 튀어 오르는 자잘한 꽃송이 구슬치기로 시름 다듬는 시간이 배부르다 저물지 않는 하루가 손 내민다. 백야산책로 -장미마당으로- 아봉 김진수(금왕향토시인) 산이 높을수록 그늘은 짙고 골이 깊을수록 사연도 많다 보현산에서 소속리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잔등 오솔길의 아기자기한 정담 하늘마당에서 자근자근 장미동산에서 소곤소곤 햇살로 피로를 씻는다 이 산 저 산, 이 골 저골 멧새 사랑은 분주하고 돌계단 바위에 걸터앉아 오밀조밀 들꽃 화음에 젖는다. 평화의 길 –원남- 이기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