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산(馬安山, 113m)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 산82-2에 평택호와 이웃하여 조용히 머물고 있다. 언젯적 만들어진 약수터인지 모르지만, 그리 오래되진 않았을 것 같은 자태임에도 떨어진 밤송이가 목욕탕의 욕조삼아 조용하게 홀로 앉아 있다. 어젯밤 내린 가을비 탓에 조금은 썰렁해진 기온이라서 그런 느낌인지 인적이 드믄 이 숲길이 더더욱 서늘해 보인다. 드넓게 펼쳐진 평택호의 모습이 흡사 바다같이 보인다. 이 길이 서해랑길 8코스란다. 서해랑길은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전망대에서 인천강화를 연결하는 103코스 1800Km로 서쪽(西) 바다(海)와 함께(랑)걷는 길이란다. 이길은 또 평택 섶길이란다. ‘섶길’이라는 낱말은 ‘섶’과 ’길‘의 합성어로 그 뜻은 저고리나 두루마기 등의 깃 아래에 달린 길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