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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은 경기도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의 경계지이며, 이 산이 비록 명산까지는 아니지만, 도심과 가까워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으로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에는 그늘이 드리워진 산림욕장이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이다. 수리산의 봉우리는 태을봉(489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수암봉(398m), 꼬깔봉(451.5m), 부대옆봉(365m), 태양산(329m), 너구리산(서래봉, 308m), 무성봉(258m), 감투봉(185m) 등이 있고, 능선은 슬기봉에서 관모봉까지 잇는 박쥐능선 등이 있다.
비교적 이곳은 산이 낮고 험준하지 않아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여성등산객들이 자주 많이 찾는 곳이다. 수리산(修理山) 산림욕장은 안양시 안양9동 병목안에서 시작하여 수리산을 가로질러 안양8동 상록마을에 이르는 제1산림욕장이 있고, 병목안 석탑에서 제2만남의 광장(공군부대입구)에 이르는 제2산림욕장과 군포시의 제2만남의 광장에서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제3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수목이 울창한 수리산의 이름에는 여러가지 잡설이 있다. 이 산의 산봉우리가 독수리 모양이라서 수리산으로 불린다는 설이 있는데, 여기서 수리는 순우리말이다. 참고로 산 이름에 쓰인 한자는 '고장난 것을 고친다'고 할 때의 수리(修理)이다. 조선의 왕손(李씨)이 수도(修道)를 하였다 하여 '수리산(修李山)'이라 부른다는 설도 있으나, 한자가 앞뒤로도 잘 맞지 않는다. 신심(身心)을 닦는 성지라는 뜻의 '수리사(修理寺)'라는 절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나, 이 또한 그 뜻이 잘 맞지 않는다.
자전거 코스인 수리산 임도 코스는 군포중앙도서관 옆 약수터를 지나서 성불사 절 입구까지 가는 약 200m짜리 아스콘 포장된 자전거도로에 진입하여, 오거리 정자에서 출발해 임도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이 A-B-C-D로 통칭되는 임도 코스는 약 2시간이면 돌수 있는 거리로 코스를 모두 합해 약 11km짜리 코스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초중급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수도권에서 경사도, 넓이, 전망, 바닥 상태 등 종합적으로 가장 쉬운 자전거 임도 코스로 볼 수 있다.
군포시 수리고등학교 뒷편 초막골 일대에 있던 작은 캠핑장과 눈썰매장을 밀어내고 캠핑장 전체를 초막골 생태공원으로 새단장하였다. 글램핑장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여기에 올라가 보면 시설들이 모두 매우 잘 만들어져 있다. 다만 이용객들이 캠퍼가 아닌 평범한 지역주민들이 많다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밤늦게까지 불을 켜놓은 채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는 등 캠핑 예절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자주 접수된다고도 한다.
수리산의 임상은 활엽수림 45%, 혼효림29%, 침엽수림 26%로 구성되어 있으며, 속달동에는 경기도유림 327ha가 있어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각종 수목에 대한 연구 . 조사를 하고 있으며, 속달동 ''구릉터 당숲''은 지금도 음력 10월 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아름다운 마을 숲이다. 약 100년에서 300년 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있는 이 숲은 조선 중기의 문신 정재륜(鄭載崙,1648~1723)과 그의 부인 숙정(淑靜)공주의 무덤 부근에 조성한 숲이라는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민속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 주의를 끌고 있다. 숲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당집이 자리잡고 있고, 이곳은 중부지방 서해안 일대에 발달된 ''터줏가리당''이며, 2002년에는 생명의 숲 및 산림청에서 주최한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의 아름다운 숲이 있다.
수리산이란 무슨 뜻일까?「살다」(生)의 어간(語幹)「살」에서 파생된 언어로,「쌀」등 미(米)의 뜻이 있고, 곡식(穀食)명인「입쌀」,「좁쌀」,「수수쌀」,「보리쌀」등등 생활(生活), 생명(生命)과 연관된 언어가 되었다(지금도 경북 방언(方言)에서는 「쌀」을 「살」이라고 한다). 생활에 곡식만큼 중요한 필수품은 연료였다. 그리고 시탄(柴炭)에 중요한 것은 송림(松林)이었다.「솔나무」의「솔」은「살」에서 어원을 찾아야 한다는 학설이 있다. 전국 지명이나 산명 가운데「수리」,「설악」,「설원」등이 많은데 이것들 모두가「살」에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일설에는「수리」,「수리치」,「수리골」,「수리재」,「수리절」등등의 명칭은 "단오" 명절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단오 때(초여름) 목욕하고 산채(山菜)를 캐던 풍속과 지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수리」란 이름을 가진 지역에는 반드시 냇물 또는 시내가 흐르고, 산채「수리치」가 풍성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수리산은 이 지역에 시탄(柴炭)과 산채를 풍성히 공급하던 산이었고, 여름이면 목욕하고 빨래하던 개울이 흘렀다.
2022년 3월5일 13시 경, 안산시 수리산 수암봉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하였고 이틀만에 진화하였다. 수리산과 맞닿은 군포, 안양, 시흥, 의왕에서도 큰 연기가 목격되었다. 상당히 큰 규모라서 위성영상에서도 보였단다. 산불은 다음 날 오후 늦게서야 진화를 했고 7~8ha 정도 소실 된 것으로 보인다. 도심 인근 산이라서 맘카페나 인근 카페에서 많이 언급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꽃밭으로 조성된 이곳은 역사적으로 6.25 전쟁 때 미군과 터키군이 중공군을 몰아낸 수리산 전투의 치열했던 전장이다. 얼마전 수리산 동쪽 능선에서 유골 발굴을 위한 조사도 했는데, 여기에 유골이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발굴예산이 없어서 2022년 현재까지 발굴 작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수리산은 이곳 저곳에 암봉이 솟아있고 수목이 울창해 경관이 아주 좋다.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핀다. 태을봉과 슬기봉에서는 군포시가, 옛 안산군의 진산인 수암봉에서는 안산시가 눈에 들어온다. 시정거리가 아주 좋을 때는 40km 이상 떨어진 인천앞바다까지 훤히 내다 보인다. 참 안양권 도시들의 대부분과 안산시 동부, 시흥시 서부에서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경우 수원특례시 서부 지역(호매실과 서부로 등)에서도 보인다.
수리산은 특히 야생화가 많은 곳으로 알려진 병목안 석탑부터 이어지는 구간은 멀리 산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키 작고 다정한 야생화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더 좋겠다. 다양한 수종 사이로 햇빛에 부서져 들어오기 시작하는 아침 풍경은 접사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한없이 설레게 한단다. 군포 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이다.
수리산 산림욕장[修理山 山林浴場]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은 아기자기한 산길과 다양한 수종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산내음으로 가득한 곳으로 수도권에서는 언제라도 가볍게 찾아가서 힐링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곳이다. 바로 옆에 군포시와 안양시 및 안산의 도심이 있었다는 것을 잊게 할 정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 오르막길, 내리막길, 평탄길이 골고루 있고 그사이에 샛길도 많아 다양한 산림욕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일곱 손주들이 모두 모였다. 그중 서열상 대장인 나윤이가 걷기를 즐기는 내게 생일축하 편지와 함께 물병을 선물로 안겨주고, 여섯째 손자인 민수가 하찌(할아버지)생일 축하편지라며 건네기에 받았는데, 손으로 정성스레 만든 봉투안에 오만원권 지폐가 한장 들어 있는걸 발견하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 먹고 싶은거 사서 드시란다. ㅎㅎ 정말 감동이다. 중학생인 나윤이 편지와 선물도 고맙고 더없이 감사하지만, 여덟살짜리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생일축하 편지와 이렇게 현금선물까지 봉투에 넣어 주다니 이게 과연 요즘세상이라고 보통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물론, 민수의 마음만 감사히 받았고 더블포인트로 돌려주긴 했지만, 이런 손주들 맘을 자랑하고 싶어서 만복을 누리는 할배의 감동을 감출 수가 없이 두고두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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