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유공원(安養)

영대디강 2024. 2. 13. 05:13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86(호계동)에 평촌신도시의 산림지역을 활용하여 169,118㎡면적에 자연과 함께 시민들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1993 10 30일 완공자유공원이다.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유공원(自由公園)은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곳으로,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천역과 차이나나타운 가까이에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정상에는 한미수교백주년기념탑 있는 유명한 공원이다. 그런 이유로 자유공원을 구별하자면, 이곳은 평촌자유공원(自由公園)이며 평촌중앙공원과 함께 안양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공원입구에 있는 자유센터이다. 자유센터는 광복회 안양시지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지회가 있으며, 현재는 주민들을 위한 갈산도서관과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안전교육장등으로 활용되고 있고, 자유센터 앞에는 현충시설이 있다. 앞쪽에는 항일애국지사 우봉(牛峰) 이재천(1913년생)과 해평(海平) 이재현(1917년생) 형제의 동상이 서 있다. 형제는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시흥리(안양시 석수동)에서 부친 이용환(李容煥)의 아들로 태어나, 1919년 독립지사인 부친을 따라 중국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다. 그런데 동상에서 이재천은 젊은 모습, 동생 이재현은 늙은 모습으로 나타나있는데, 사진이 없어 1931 동생 이재현과 화랑사를 조직 개편된 상해소년동맹위원장 사진 모습으로 동상을 제작하였기 때문이란다.

공원내에 조성된 갈산둘레길의 안내도를 보면, 1코스 갈산둘레길 1600m, 2코스 숲내음길 1500m, 3코스 새소리길 1000m, 4코스 하늘맑음길 850m로, 도합 4950m로 밖에서 안쪽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약 5Km를 걸을 수 있다. 세심마당에서 만보걷기를 목표로 네개의 코스를 두번 돌아드는 계획을 맘속에 담아두고 나흘간의 설명절 연휴의 마침표를 찍는 걷기를 시작한다. 

둘레길로 걷는 길 중간마다 이렇게 자세한 안내 이정표가 컬러로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헷갈리지 않도록 따라 걸으며 시민의 편의를 배려해준 안양시 노고에 정겹고 감사하다. 다만, 이 둘레길이 처음 걷는 길이라서, 맨발로 걷는 황토흙길이 나타나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질퍽하게 발아래로 진흙들이 엉겨붙어 감겨드는 모습에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걷는다.     

황토흙이 녹아서 질퍽거리던 길을 벗어나면 옛 철길에 깔려 있었던 철도침목들이 이렇게 계단처럼 주욱 한걸음 한걸음마다 두툼한 나무판을 밟으며 내딛을 수 있도록 산책로에 만들어져 있어서 안심해도 된다. 언덕길이라도 높낮이가 거의 없는 산책로라서 마주치는 대다수의 산책객들이 젊음이 넘쳐 흐르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서 젊잖은 발걸음으로 천천히 걸으며 눈인사도 나누면서 내딛는다.  

이곳은 자유공원 숲속 북카페에 나란히 책장으로 진열된 책들의 모습이다. 걷다가 잠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의자도 편안해 보인다. 북 카페는 최근 등장하기 시작하는 퓨전카페의 형태란다. 일본에서 먼저 대중화된 형태의 퓨전카페이다. 그래서 퓨전카페라고 하면 북카페를 떠올리는 일본인이 많다고 한다. 퓨전카페는 책을 보면서 다양한 음료를 동시에 즐길 있으나, 여기서는 북카페이므로 그냥 책을 읽으며 마시고 싶은 음료수 등은 개인 지참으로 공중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재미있는 나무타령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낮에 봐도 밤나무/ 밝혀라 등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아홉에 시무나무/ 한푼 두푼 돈나무/ 목돈 됐네 은행나무/ 바람솔솔 솔나무/ 화가나도 참나무/ 냄새 좋다 향나무/ 더럽구나 쥐똥나무/ 쉬자마자 갈참나무/ 미안해요 사과나무/ 여기봐라 주목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줌 싸요 쉬나무/ 한번 쏘자 화살나무/ 빵빵 쏘자 딱총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너랑나랑 살구나무/ 다섯동강 오동나무/ 새신 사서 신갈나무/ 목에 걸려 가시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맞추자 쪽나무/ 잘못했다 참회나무/ 입었어도 벚나무//.

비탈길에는 이렇게 데크길도 크고 넓직하게 단단히 만들어 놓았다. 지금은 겨울이라서 꽃들의 향연을 만나볼 수 없지만, 이곳 공원에는 4계절 테마(봄정원, 여름정원, 가을정원, 겨울정원) 부여하여 조성한 공원으로 4계절에 맞게 식재된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여 시민의 정서를 함양시키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있단다.

정상부근에 세워진 육각정자이다. 여러곳에 만들어 놓은 쉼터로 정자와 북카페 그리고 운동기구, 시판(詩板) 등이 있어서 숨차거나 지루하지 않게 차분한 발걸음으로 즐기며 걸을 수 있다. 이 공원의 녹지대는 조경수목으로 자작나무 30 21,143본을 식재하여 가꾸고 있단다. 공원 내에는 어린이 교통공원, 어린이 놀이터, 인조잔디축구장, 론볼링장, 약수터, 평촌아트홀 등이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무시로 두루찾고 있단다.

이곳 공원의 최고 높이인 갈산의 정상 표지석이다. 해발 85m의 야트막한 동산이다. 철조망 너머로 궁도장이 보인다. 이 공원의 중심부 최정상에 위치한 이 궁도장은 평촌배수지 위에 370.02자리잡고 있으며,  시설면적 21,737으로  표적 3, 사대 2의 규모이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혹시라도 잘 못 날아든 화살에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둘레길에 미끄러짐이 없도록 만들어 놓은 계단이 멋스럽다. 자연이 주는 환경으로서의 즐거움과 공원이 주는 공간감 등, 이 두가지 감성이 한 곳에 모이면 자신이 누리고 있는 여유가 한없이 기분 좋아지는 지점이 그렇단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파리의 뤽상부르 궁전 공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란다. 그렇게 같은 맥락의 즐거움을 진하게 주는 곳이 이곳 자유공원이란다. 자유공원은 각각 느끼는 자유로움을 위한 공원이라고 그렇게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야자매트로 깔아놓은 산책로의 둘레길이 편안하다. 한번 돌고나서 두번째로 다시 돌아도 역시 편안하다. 처음엔 오르막길이다가 두번째 코스는 반대로 걷다보니 내리막길임에도 역시 편안한 느낌 그대로이다. 

정류장 황애라.      지친 쉬고 싶을 / 너에게로 간다// 언제든 가슴 열고 기다리는/ 너에게로 간다// 너른 품에 안기려/ 부랴부랴 간다// 시간 애타는 가슴으로/ 기다려준 너에게로 간다// 찾아주지 않는다며/ 푸념하지 않는 너에게로 간다//

언땅이 녹아서 질퍽거리는 산책로의 모습이다. 이곳 평촌 신도시 주민들은 이곳을 많이 찾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적으로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걷기 좋은 이웃 평촌중앙공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자유공원의 둘레길인 갈산둘레길이 상대적으로 한산하다고 있단다.

만남의 행복 - 김낙연.     부모님과 만남의 은혜로 태어나/ 아름다운 세상/ 안에서 살기에 행복합니다// 천상의 연분으로/ 당신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사랑 안에 있기에 행복합니다// 당신과 이룰 소망을 향해/ 손잡고 고난을 헤쳐 나가니/ 미래에도 그대와 있음에 행복합니다// 신神의호와 은총으로/ 해로하며 세상살이 마치면/ 낙원에서 당신과 다시 만나니 행복합니다.//

평촌아트홀은 안양 시민의 여가와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2004 9월 개관하였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 2, 지상 3층 규모의 평촌아트홀은 680(장애인 7석 포함) 수용가능한 2층 규모의 공연장과 3개의 기획전시실, 아카데미,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은 2층 규모로 245㎡의 무대와 분장실 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케스트라, 합창, 실내악, 독주회 등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연주자와 관객이 서로의 호흡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각지대 없는 완벽한 음향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은 각 282, 340, 172㎡ 규모의 3개 전시실로 레일식 무빙파티션으로 설계되어 자유로운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평촌자유공원(坪村自由公園Pyeongchon Jayu Park)의 시설은 1992 6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993 10 30일에 준공되었다. 공원입구에 인조잔디 필드가 갖춰진 축구경기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2016 9월에 준공되었다. 2002년에 완공된 문화센터 내에는 유물전시관과 향토사료관·극장·공연장·창작연습실·문화사랑방 등의 문화시설은 물론 에어로빅댄스장·수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들어서 있다.

공원입구의 길건너 맞은편에 보이는 표지판이 궁금하여 길을 건너 찾아 왔더니 시다금(詩茶琴)이란다. Sidagm,org 시와 차와 음악의 거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거리는 향후 5년여에 걸쳐 시문학과 음악에 관련된 상당수의 조형물을 건립하며 이면도로에 커피숍- 카페- 레스토랑 등의 고품격화를 유도하고 화랑- - 도예점- 악기점- 음반점- 음악학원- 선물점- 다기점- 서점- 지필묵점 등을 주로 유치해 지성과 낭만의 거리로 가꾸어 깊은 문화공간으로 정착을 추진하고습니다. 2003년 8월 시다금거리조성위원회

 박인환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없는 지금/ 몸매를 감은/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맘내 비가 내리고/ 이젠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는 한마디/ 먼지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 까닭이다.  2003 7 18 황부용 - 문은숙이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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