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눈 꽃송이가 퍼엉펑 펑 축복이 쏟아지듯 내린다. 계묘년(癸卯年) 검은토끼를 온통 새하얗게 감싸 보내려는 듯 평화로운 천지에 소복히 내려 덮인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 보라며 은총으로 감사하는 올 한 해 그리운 동심속 눈 꽃의 풍경들이 그대와 나 첫 만남의 젊은 시간들까지 아련히 떠오르게 하는 그리움과 낭만의 작은 가슴 속으로 송이송이 내린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동기간의 얼굴도 서로가 바쁘다는 이유로 이제사 마주하고 막둥이 오학년 청년 풋풋한 동생과 라떼형 꼭지점 칠땡이 서로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가족들의 옛이야기 섞어 들으며 오랜만에 반가움과 미안함이 어우러진 찐득한 맘 한 컷을 남긴다. 오래된 노부부의 세월처럼 함박눈이 조용히 내린다. 올 해는 많이도 쓸쓸하고 외로웠다 삶에서 가까운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