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용평리조트(平昌)

영대디강 2023. 5. 7. 17:02

5월5일은 어린이날(Children's Day)이고 5월8일은 어버이날이라서, 모처럼 맞는 사흘간의 연휴기간에 우리가족은 2박3일로 예약된 용평리조트를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출발하는 날부터 비가 내리는 연유로 맨먼저 찾은 곳이 워터파크였다. 해발 700m 높이의 국내 최초 알파인 산장형 워터파크 ‘용평 워터파크’는 연면적 12,806㎡로 옥외시설 4,552㎡이며,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4층까지 동시수용인원 3,200 이상의 매머드 규모인 Peaks Istalnd다.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Waterpark는 물놀이 시설이다. 지하1층은 골프 존, 지상1층은 입/출구이며, 지상2층은 락카 및 사우나 존, 지상3층은 물놀이 존, 지상 4층은 찜질방 존이다.  지상1층에서 신발을 넣는 박스키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와 락카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부터는 해발 700m 파도치는 바다를 만나 즐긴다. 눈을 테마로 하는 여름속의 겨울 Snow Fish 다양한 연출로 익사이팅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하루종일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선물로 최적최고였단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에 있는 용평리조트는 4성급 종합리조트이다. 이곳은 1973년에 리조트를 오픈하고 1975년에 스키장을 개장한 이래로 동계아시안게임 등의 여러 국제경기를 개최하였다. 1981년에 쌍용그룹의 자회사였던 쌍용건설이 리조트의 주인인 유국개발을 흡수합병하여 본래 쌍용그룹을 대표하는 리조트였으나, 2003년에 세계일보가 인수하여 현재는 통일교 산하의 기업이 되었다.

용평리조트의 숙박시설 입실시간은 오후 3, 퇴실시간은 오전 11시이므로 워터파크에서 우리는 2박을 해야하는 숙박시설의 입실시간에 맞춰 이곳으로 왔다. 숙박시설 요금은 그린시즌, 하이시즌, 피크시즌, 골드시즌에 따라, 일반요금, 회원, 추천회원, 사이버회원 요금이 다르며 주중과 주말의 요금제가 모두 다르단다38타입, 46타입, 49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는 대가족이라서 거실과 룸 3개인 49평형으로 회원입실하였다.

세차게 비가 내려서 둘째날에는 당초 계획된 발왕산 케이블카 탑승이 불가능하므로 아이들은 북카페로 노는 장소를 따로하여, 두팀으로 나누고 우리팀은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의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먼저 찾았다. 2002년 첫번째로 문을 열었다는 박물관 느낌의 어마어마한 커피숍에서 번호표를 뽑아들고 약 반시간을 기다려 주문후, 또 반시간 기다림으로 모두 1시간 이상의 기다림 끝에 맛보는 커피와 베이커리가 도대체 무슨 맛이었을까? 릉하면 카페거리가 떠오를만큼 커피가 대세라는데 꼰대세대인 내게는 세대차이만 깊게 만들어 준 그런 곳이었다. 

빗속을 달려서 또 찾은 곳이 강릉중앙시장이다. 강릉중앙시장 제1공영주차장을 찍고 달려간 곳은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85-1의 남대천 공영주차장이었다. 굴다리를 건너서 시장으로 들어서니 역시 소문 그대로 였다. 봄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날씨임에도 시장안에는 줄지어 기다리며 베니닭강정, 오징어순대, 김치말이삼겹살, 메밀전 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나마 비가 내리는 탓에 손님이 적은 편이란다. 아이들과 함께 먹기위해 음식을 포장하여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오는 길에도 빗줄기는 더욱 거세게 이어졌다. 

돌아오는 날 이른 아침에서야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산책길로 나섰다. 숙소에서 나서면서 맨먼저 만나는 이곳은 스키장이다. 1949년부터 대관령에 스키장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때는 아무 시설도 없이 단순히 스키만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단다. 그러다가 1962 당시 스키협회와 정부 부처간에 고도 1495m 발왕산에 스키장 건설계획을 구상했고, 이후에 고원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유국개발 주식회사로 상호 변경을 ,1975년에 해발 700m부터 시작해서 발왕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연결했단다.

슬로프에 하얀 눈이 아직도 보이는 이곳은 강원도 평창군의 명산인 발왕산 기슭에 위치한 리조트로 ‘한국 스키의 메카’로 불린다. 1975년 한국 최초로 스키장을 개장했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공인받았다. 리조트가 들어선 대관령면은 연평균 적설량이 250cm에 달하고 겨울이 길어 자연설이 쌓인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장 외에도 호텔과 콘도, 골프장, 워터파크,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자연환경이 절경인 이곳 용평 리조트 객실은 평창 올림픽 이전 2018까지는 무선 인터넷조차 없던 곳이었단다. 동계올림픽을 하기위해 부랴부랴 무선 공유기등을 설치했단다. 용평리조트가 자리한 해발 1,458m의 발왕산은 희귀목과 야생화가 살아가는 훌륭한 생태 여행지다. 발왕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해설가에게 산과 희귀 나무에 관한 이야기 듣기, 티베트의 명상 도구인 싱잉볼을 활용한 뮤직 테라피, 힐링 요가 등 발왕산의 청정한 기운 속에서 양질의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이른 아침에 리조트 경내를 돌아보며 걸어서 산책하는데 상당히 춥다. 5월7일 임에도 아침 기온은 영상 4~5도를 가리키며 얼굴과 귀가 시렵고 손이 차거워 바지주머니에 넣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자작나무 숲사이로 발왕산 중턱에 자리잡은 애니포레, 발왕산 알파카 모노레일을 타고 편안하게 산길을 오르면, 푸른 숲과 깨끗한 공기가 맞이해준단다.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울창한 가문비나무치유숲을 따라 거닐고, 귀여운 동물들을 만나고 교감하는 모나파크(구.용평리조트)의  대표 힐링명소란다.

저녁식사를 위해 유명 맛집인 한우마을로 찾아 왔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모나파크(구.용평리조트) 안의 드래곤밸리 호텔 앞 "밸리센터"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점심/저녁식사와 한우정육 코너에서 구입/셀프식당에서 이용 가능하며, 생삼겹 포장도 가능하단다. 미리 예약 후 상차림으로 한우정육코너에서 부위별로 사다가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맛에 반해서 그런지 아니면 우린 역시 대가족이라서 배가 고파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한끼 식사에 백만원 결재는 거뜬한 수준이었다.

궂은 날씨만 아니었다면 발왕산 정상 (1460m)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 스카이워크와 주목산 숲길을 걸으며 함께 자연을 즐겼을 텐데, 우천으로 인한 운행중지로 아쉬운 마음에 그냥 둘러보기라도 하려고 이곳을 찾았다. 이곳 드래곤프라자 2층에서 안정성과 속도감이 뛰어난 100대의 8인승 케빈이 이어진 왕복 7.4Km 국내 최대 길이의 용평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드래곤 프라자 탑승장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 캐슬 하차장에 이르는 18분 동안, 하늘을 날아오르는듯한 유유한 멋과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단다.

운행은 중지상태이지만 문이 열려있어서 이곳 2층에 올라오니 70~80년대 홍콩영화에서 스키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면 대다수가 용평스키장에서 촬영했다고 정도였다는 안내표지가 나온다. 그 유명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도깨비 등의 드라마 촬영도 여기서 많이 했다는, 이곳은 그만큼 특유의 덮인 마을을 구현하는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나도 역시 도깨비 드라마 배경을 찰칵해보니 배우같다. ㅎㅎ

스키장 정상에는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는 28면의 슬로프와 14(곤도라 1 포함)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단다. 또한 레인보우 슬로프를 포함한 6면의 슬로프가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공인을 받아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스키장의 적정 수용인원은 2만명 규모란다.

발왕산 정상에는 한국에서 가장 안전한 스카이워크가 있단다. 공중에  있는 듯한 캔틸레버 구조물인 스카이워크는 특허 케이블로 연결돼 있으며 내진 1등급 설계를 받았단다. 다리 길이만 64m 중심부에는 "중앙하늘광장" 360도로 돌아가는 턴테이블이 조성돼 백두대간의 절경을 바라볼  있단다. 동쪽 바다에서 떠오른 태양이 서쪽 하늘로  때까지 웅장한 태양의 기(氣)를 온전히 받을  있다는 데, 우린 비내리는 연휴에 여길 찾아서 아쉽게도 케이블카에 오르지 못했다.

용평리조트 레드탑승장에 위치한 쾌속질주 마운틴 코스터는 고속리프트를 타고 정상을 날아 오른 1,400m 레일 위를 시속 40km 쾌속으로 미끄러지듯 질주하여 내려오는 썰매이다. 해발 700m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에서 만나는 맑은 공기와 함께 울창하고 초록빛 가득한 숲속을 질주하여 생생하게 느끼는 짜릿한 스릴과 짙은 솔향기는 바로 웰빙이란다.

모나파크. 핑크 슬로프 상단에서 옐로우 슬로프 하단까지 이어지는 1458m 트랙을 갖춘 체험 시설 루지를 탈 수 있단다. 루지는 뉴질랜드, 싱가포르, 캐나다 3개국에서 인기리에 운영 중인 놀이 시설로 스릴 만점 액티비티로 탑승자가 직접 방향과 속도를 제어할 있고 야간에도 야경을 즐기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있단다익사익팅한 워터파크와 편안한 스파의 감동까지! 연인에게는 짜릿함을, 아이들에겐 즐거움을 그리고 어른들은 자연의 여유를 누릴  있단다.

봄비가 많이 내려서 개울물이 맑고 투명한 물빛은 물론 아니다. 그렇지만 개울가에 줄지어 서 있는 노오란 개나리 꽃이 계절을 모르고 활짝 피어 있는것 같은 생각에 조금 신비롭다.

5월의 초순임에도 대부분의 진달래와 철쭉들이 아직은 화사한 봄날의 기다림으로 모두 꽃망을을 머금고 있다. 개나리는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빠르기 때문에(보통 3 ) 보통은 진달래와 엮여서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온 상징한다.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개화하기 때문에, 추운 날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날이 풀리면 개나리가 낚여서 어떤 때는 11, 12월인데도 꽃을 활짝 피우는 장면도 있는데, 때문에 언론에서 그해 겨울이 따뜻하다거나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보도를 등장하는 꽃이기도 하단다.

연이틀간에 많은 비가 내리더니 폭포수가 되어 흐른다. 이곳이 과연 해발 700미터의 고산지대가 맞는지 의심할만큼 호수같은 개울에서 폭포수되어 흐르는 물줄기와 그 물소리를 바라보며, 내 삶의 축복된 모습이 이렇게 어울렁더울렁 섞여 흐르는 가족의 모습속에서 만들어 졌음에 감사하며, 자연과 인생을 더불어 하나로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우정숲길이다. 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믿음으로 맺어진 진정한 벗들의 우정의 기운을 품고있는 길이란다. 총 연장거리 1.8Km로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며, 산책코스는 맨발지압로 -> 돌탑 ->  운동의 숲 -> 실버등산로 입구 -> 정상휴게의 숲 -> 장승고개 -> 돌탑까지 한바퀴를 돌아드는 숲길이다. 

봄비가 내리는 날 출발하여 비가 내리는 날에 돌아오는 사흘간의 연휴는 비를 몰고 다니는 그런 날들 이었다. 그러나 요즘 세대는 사촌간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 힘든 관계인데 이틀밤을 함께 숙식하면서, 게임과 놀이도 즐기면서 끈끈하고 건강한 가족관계를 만들어 준 내 일곱 손주들이 너무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용평리조트에서 이런 아름답고 멋진 자리를 갖게 만들어준 가족모두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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