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릉도원수목원(富川)

영대디강 2023. 6. 11. 05:02

부천자연생태공원은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660에 위치하며, 총 부지면적 237,422m² 중 무릉도원수목원의 면적은 210,298㎡에 1,334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고, 2012 10월에 개원하였.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생태박물관은 2000 9 22일 개관하여, 2004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자연생태 전문박물관이며, 대지면적 27,124, 연면적 2,378㎡이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생태체험관하천생태관곤충신비관공룡탐험관 등 총 4개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1층에는 살아 있는 파충류절지류양서류설치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관과 민물고기의 서식환경과 생태 및 2층에는 곤충 화석 및 표본, 1 365일 관찰 가능한 개미와 꿀벌을 전시하고 있는 곤충신비관이 있으며, 각종 화석과 공룡모형 등이 전시되고, 3층에는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3D 영상관이 있어 전시관람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부천식물원·하천생태관·곤충신비관·공룡탐험관 등 4개 전시관으로 이루어진 자연생태박물관, 생태연못·암석원·약용식물원·복숭아과수원·잠자리생태원·튼튼유아숲체험원 등으로 이루어진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중부 지방의 전통 초가집과 생활상을 재현한 농경유물전시관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엄청나게 커다란 위용을 자랑하는 버드나무가 반겨준다. 수양버들(垂楊버들) '수양'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버지인 문제를 죽이고 보위에 오른 중국 수나라의 2 황제 양제(煬帝) 황하와 회수를 잇는 대운하를 건설할 당시 운하 제방에 버드나무를 심었는데, 대운하를 만들면서 백성들에게 상을 주며 많이 심게 하였기에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또한 양제가 무더운 날씨에 광릉으로 행차할 우세기(虞世基)라는 관리가 둑에 수양버들을 심자고 제안하였고, 이를 수락하여 백성들에게 수양버들 그루씩을 바치면 비단 필을 하사하겠다고 하자 백성들이 앞다투어 바쳤고, 양제는 기뻐하며 친히 수양버들에 자신의 성인 () 붙여 양류(楊柳)라고 이름을 하사하였기에 이와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는 설도 있다.

탐스럽게 핀 수국은 갈잎떨기나무이며, 여름에서 무더운 여름 중순까지 피는 꽃이다. 수국이란 중국명의 수구(繡球) 또는 수국(水菊)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보며, 문헌에는 자양화(紫陽花)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은 수구만을 사용하고 수국 자양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학명은 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S. et Z.) WILS.이다.

아담하게 조성된 생태연못이다. 바닥이 움푹 들어간 선큰정원(Sunken Garden)으로서 바닥 및 벽면에 설치된 수조에는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이 살고있는 볼거리 가득한 정원이다

이곳 테마정원은 언덕 속의 계단식 정원으로 땅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다양한 눈높이에서 식물 감상할수 있으며, 워터가든, 허브원, 트릭원, 새소리실, 꽃계단길 등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정원이 모여 사계절 볼거리가 가득한 정원이다.

이곳에는 장미 넝쿨과 등나무 넝쿨 등 넝쿨식물을 이용한 터널을 조성하여 특색있는 덩굴성 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나, 엉뚱한 생각을 잘 하는 나는 무성하게 잘 자라는 칡나무 넝쿨은 왜 터널조경에 사용하지 않는지 무척 궁금하다. 이곳은 우천시 관람객에게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곳곳에는 햇볕가리개 양산과 데크, 그리고 나무의자와 넓은마루 등 휴식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수목원 입구에 있는 오리연못에는 무릉도원수목원의 상징인 절리석의 기암절벽과 폭포가 있으며, 현실의 온갖 고민과 오염물질을 연못과 폭포를 통과하며 정화시키고, 현실세계로부터 이상세계인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면 수목원이 펼쳐진단다.

수목원 중앙을 흐르는 계류에서는 꽃창포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매년 6월에는 계류 옆으로 펼쳐지는 붓꽃원에서 국내외에서 수집된 다양한 붓꽃과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기암절벽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투명하게 맑은데 수생식물과 물고기가 살고있는 연못의 물빛은 혼탁한 빛깔이라서, 호수 바닥이 보이지 않아 나름대로 기대했던 물빛과 달라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수목원에 진입하면 다양한 꽃들로 장식된 사슴과 기린을 만날 수 있는 토피어리원이 있으며, 좌측 낮은 언덕의 암석원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예쁘고 다양한 꽃들을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초가지붕으로 엮은 농경유물전시관이다. 농경유물전시관은 2002 9 2일 착공하여 그해 12월 개관한 옛 농경생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초가한옥을 복원하고 농가생활을 연출한 전시관이다. 농경유물전시관은 “ㄱ”자와 “ㄴ”자 형태의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뒷채와 외양간, 장독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농경유물을 비롯하여 전통 생활용구를 관람할 수 있으며, 보리와 밀 등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텃밭 또한 볼 수 있다.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가까운 곳에서 만보걷기를 계획하고 이곳에 찾아왔으나, 수목원을 이리저리 돌아보아도 만보계 숫자에는 3000보에 겨우 넘친다는 이유로, 수목원에서 밖으로 나와 둘레길을 걷는다. 이곳은 한마디로 여름에 아주 걷기 좋은 길이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평탄하고 고른 흙길을 걸으면 숲속의 신선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싸고 상쾌하게 돌아든다.  

둘레길은 자연생태공원을 들러 싸고 있는 담장인 철조망에 경고문이 곳곳에 커다랗게 붙어 있다. 아마도 이곳에는 철조망을 건너 무단출입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나 보다 그렇게 지레 짐작을 해보니, 이곳도 역시 경로우대라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어른 1인당 5천원인 입장료를 면제해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니, 발급 받은지 만 10년이 벌써 지났어도 서랍속에서 잠자는 지하철무임카드를 모른체하는 내 외고집에게는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무단침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그냥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걷는길에 구로올레길 산림형 2코스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구로 올레길은 주민이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있도록 위성(GNSS)측량을 실시하여 올레길 정보를 홈페이지  모바일앱을 통해  안내(네비게이션) 서비스하는 「스마트한 명품 올레길」 사업을 추진하여 사람 중심의 행복한 스마트 도시 구로를 실현하고 있단다.

둘레길로 걷는 길에서 여러번 마주치는 구로올레길 안내표지판을 보면서 내가 만보를 목표로 지금 어디쯤 걷고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시작지점인 부천자연생태공원의 위치를 찾아보니 도무지 발견할 수 없다. 역시 서울과 경기는 수도권이라는 같은 지역에 있어도 다른 지자체라서 이렇게 확연히 구별하는가 싶은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든다.

걷는 길에는 이렇게 쓰러진 나무가 산책로를 막고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우리가 보전해야하는 자연생태공원이 맞지만, 자연생태보존의 목적도 역시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다만, 오늘 둘레길을 걸으면서 마주친 사람들 중에는 담배연기를 내 뿜으며 오솔길을 길을 걷는 사람도 만났는데 그런 사람은 결단코 제외한다. 

두개의 묘소를 만났다. 권협(權悏) 남강공(南崗公) 권상(權常) 안정나씨(安定羅氏) 부인에게서 얻은 다섯째 아들이다. 시호는 충정공(忠貞公), 자는 사성(思省), 호는 석당(石塘)이다. 길창군(吉昌君) 봉해지기도 1553(명종 8) 5 24 서울 주동(鑄洞) 생이며, 1607 예조판서를 거쳐 1609 종묘영건을 감수한 공으로 정헌대부가 되었으나, 광해군 때에 홍문관의 탄핵을 받아 관직을 버리고 두문불출하였다. 1614(광해군 6) 숭정대부(崇政大夫) 숭질(崇秩)되고 1616(광해군 8) 여름에 종계변무(宗系辨誣) 대한 사은사(謝恩使) 되어 명나라에 갔다가 겨울에 돌아왔다. 이듬해 겨울에 감질(感疾) 들어 1618(광해군 10) 졸(卒)하였다.

이렇게 포근하고 아름다운 초록의 숲길을 걸으며, 나는 정말 선택받은 사람으로 이런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 이렇게 숲길을 조성해 주신 분들과 유지관리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다.

부천시 국가지정번호판이다. 국가지점번호는 국토 및 이와 인접한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획한 지점마다 부여된 번호를 말한다.도로명주소가 없는 지역(산악지대, 해안가등)을 좌표로 표시하여 대형산불,태풍과 같은 재난안전사고, 범죄대처 또는 구조상황에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다. 국가지점번호의 표기 방법은 국토 및 이와 인접한 해양을 격자형으로 구획한 지점(10×10m)마다 부여한 위치표시 번호로, 100km 단위는 문자를 사용하고 그 이하부터는 가로와 세로를 각각 10,000으로 나눈 정수를 연결한 10자리 번호로 표기한다. (ex: 다사 4005 4500)

부천시와 소사구 및 오정구보건소에서 부천시 승격 50주년 기념으로 부천둘레길 50Km걷기를 한다는 리본이 나무에 걸린채 여러번 내 눈에 띄인다. 그저 반갑다. 아슴한 옛 기억이지만, 병원장 출신의 부천시민선 1기 시장님과 토목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용역사업을 수행하면서 경험했었던 부천시와의 좋은 인연이 떠오른다. 

부천수목원 뒷길에서 만난 부천둘레길 제1코스향토유적 숲길”의 안내표지판이다. 고강선사유적공원 -> 능고개 -> 수렁고개 -> 부천식물원 -> 진달래동산 -> 원미정 -> 소사역까지9Km의 거리를 걸으면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길이다.

14377이라고 찍힌 만보계를 보면서 오늘의 부천 둘레길 걷기를 마감한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계획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세시간을 이렇게 부지런히 걷고 많은 땀을 흘려야만 비로소 편안하고 거뜬한 심신의 건강도 따라 온다는 믿음이 든다. 그런저런 이유만으로도 오늘도 이렇게 청량한 숲길을 걸을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허락해준 내 주변 환경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하늘에는 새가 나는 길이 있다. 바다에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길이 있다. 하늘에는 별이 지나는 길이 있다. 사람에게도 걸어야 할 법칙의 길이 있다. 그것이 바로 평화의 길이다.  - 계관시인 이케다 다이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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