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성탄절 단상

영대디강 2023. 12. 26. 05:06

믿음,

소망,

사랑,

어머니 유산으로 물려주신 신앙.

내 삶의 온전한 지표 삼아서

오로지 감사하며 살아 온  또 한 해.

메리 크리스마스 2023!

맹랑한 꿈 크고 오지랍 넓어

허구헌날

뭔가를 저지르며 살아가는 아들에게

너 왜 그러냐고

단 한번도 질책하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사랑과 삶.

새벽마다 교회 마룻바닥에 엎드려

어머니 소망대로 마옵시고

주님 뜻대로 하소서,

눈물로 기도하시던

그 모습을

오늘도 떠올리며

아들의 그리움은 참회로 맺음이라.

When was the last time someone confused YOU for JESUS or MOTHER?

예수 그리스도,

오늘은 그를 잉태한 처녀

동정녀 마리아가 마굿간에서 몸을 푼 날.

한평생을 살면서 목수 남편에게

없는 죄로 미안해하며 기죽어 사셨을까

어머니 마리아. 여자라는 이유로~.

독생자로 이 땅에 태어남은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하이얀 소망과 사랑으로 소복소복

축복의 눈 꽃송이를 하늘에서 날려주시며,

아들아 세상의 빛과 소금되어

만백성의 동행되라 그렇게

항상 다둑거림이었죠.

어머니의 믿음따라

하늘에 소망을 담고

내려 주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하며.

여섯남매 꼭지점 맏아들은

엄니랑 판박이 닮은꼴 배필을 만나

한울타리 더불어

네마지기 밭을 일구며

대를이어 일곱배미 너른 텃밭에서

어울렁 더울렁 무럭무럭

사랑 사랑 노래하며 찰지게 살아요.

성탄절 아침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말.

"이 세상에서

엄마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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