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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산둘레길(華城)

경기도 화성시 "화성 3.1운동 만세길 안내지도"에는 걷기코스가 총 31km로 이어져 있으며, 당일에 모든 코스를 종주할 자신이 없어서 그 중 우정읍 조암리의 "쌍봉산"이 걷기코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쌍봉산을 걷기로 선택하였다. 지도를 보며 먼저 머릿속에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삼월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며/ 유관순 누나를 불러 봅니다/ 지금도 그 목소리 들릴듯 하여/ 푸른 하늘 우러러 불러봅니다//"의 동요가 오랜 세월속에서도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 시절 그 가사에 스스로 감탄하면서 시작한다. 쌍봉산은 해발 117M의 낮은 산이며, 화성시 장안면과 우정면을 아우르는 산이다. 1919년 3..

나의 이야기 2024.03.10

매헌시민의숲(瑞草)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시립공원인 양재시민의 숲은 1980년대 개포 토지구획 정리사업의 일부로 이곳에 부지가 확보되고,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대회를 위하여 도시미관을 살리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재공하고자 1986년 11월 30일에 공원으로 개장하였다. 시민의숲은 우리나라최초로 공원에 ‘숲’개념을 도입하여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울창한 수림대를 형성하였으며, 느티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풍성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양재 시민의숲의 또다른 이름은 매헌 시민의숲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동상이 있어서 매헌교·매헌초·매헌로 등 주변 주요 시설의 명칭이 모두 매헌이다. 매헌로를 기준으로 북측 구역에는 매헌윤봉..

나의 이야기 2024.03.03

격세지감

정월대보름, 음력으로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 나때는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며 초저녁 잠을 못 이겨서 졸음에 겨워 잠깐이라도 눈을 감으면 내 눈썹위에 하얀 밀가루 발라놔 엄청 놀랐었던 아주 오래된 추억. 새벽에는 부스럼 생기지 말라는 의미로 밤·잣·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 먹고 아침엔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 다섯종류 이상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었지. 大보름 날에는 세 집 이상 성(姓)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만 그 해의 운이 좋다며 친구들 집 돌아가면서 하루 세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었음. 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깃불놓기·쥐불놀이·뱀치기 등의 액막이로 복을 빌던 하루. 오늘은 오곡밥, 복쌈, 지채식, 약밥 모아 마트에서 파는 냉동김밥 녹여 ..

낙서장 2024.02.25

비봉습지공원(華城)

비봉습지공원(飛鳳濕地公園)은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비봉면 유포리와 삼화리)의 공유 수면에 조성된 인공 습지공원이다. 이 공원에 조성된 산책로는 1㎞ 길이의 A코스 메타길, 1.4㎞ 길이의 B코스 데크산책로길, 1.9㎞ 길이의 C코스 메타은행길로 모든 코스를 돌아들면 4.3km이다. 왕복코스를 맘에 두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4개의 쉼터와 2개의 조류관찰대를 쉼표의 지점으로 삼아 드넓게 펼쳐지는 들판의 갈대숲 풍경에 잠시 넋을 놓아도 좋고 기가막힌 사진을 찍으면서 낭만시를 읊조려도 된다. 갈대숲이 광활한 지평선위로 펼쳐진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나들목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는 시화호·송산그린시티전망대·원평허브농원·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등의 가볼만한 곳이 많다. 이곳은 200..

나의 이야기 2024.02.18

자유공원(安養)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86(호계동)에 평촌신도시의 산림지역을 활용하여 169,118㎡면적에 자연과 함께 시민들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1993년 10월 30일 완공된 자유공원이다.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유공원(自由公園)은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곳으로,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천역과 차이나나타운 가까이에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정상에는 한미수교백주년기념탑이 있는 유명한 공원이다. 그런 이유로 자유공원을 구별하자면, 이곳은 평촌자유공원(坪村自由公園)이며 평촌중앙공원과 함께 안양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공원입구에 있는 자유센터이다. 자유센터는 광복회 안양시지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지회가 있으며, 현재는 주민들을 위한 갈산도서관과 ..

나의 이야기 2024.02.13

설날 유감

음력 정월초하루 설날 그날이 오면 늘 보고 배우며 살아온 습성대로 가족이라는 한덩어리 고향길 찾아 멀고 힘든 어려운 귀성길 아들네 손자네 한 핏줄들 모여들어 원근각처에서 양손가득 설빔을 싸들고 가족의 구심점인 어르신댁에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어른에게 세배하며 복받이 세뱃돈 받아들고 함박웃음 풍성한 설음식으로 배불리며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뭇소원이루라는 덕담으로 시작하는 첫날 큰 웃음 하하호호 훈훈하게 그렇게 복되고 설레는 날. 어느새 바뀌어 버린 세시풍속 명절을 이유삼아 나흘간 줄줄이 긴 연휴 가족 모임처아닌 그 어디론가 나만의 공간으로 뿔뿔이 흩어져 재밋는 놀이터 찾아 떠나가고 어른의 구심점이 사라져버린 우리사회엔 설날이라는 오래된 큰 명절 좋은 날에도 가족이 된 댕냥이 품에 안고 너만 있으면..

낙서장 2024.02.10

상동호수공원(富川)

경기도 부천시 조마루로 15(원미구 상동)에 2003년 3월 24일 부천시민의 복지 및 야외활동 장려를 위해 상동호수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상동호수공원(上洞湖水公園)이라 이름지었다. 총 면적은 180,130㎡(약 55,000평)이며, 호수의 면적만 약 23,000㎡(약 7,000평)이다. 주요 시설로는 환경조형물, 분수, 인라인스케이트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이 있으며, 호수공원 내에는 농업공원을 비롯한 테마가 있는 원형광장, 케어가든, 도시텃밭, 생태논, 야외교육장, 전통농경문화센터, 수피아 호수식물원등 각종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부천시에서 인공으로 조성한 공원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곳이다. 이 공원에는 이용객이 하루에 평균..

나의 이야기 2024.02.04

양재천길(果川)

오늘은 양재천의 발원지인 과천시 별양동에서 출발하여 부자동네인 과천시, 서초구, 강남구로 소리없이 으시대며 흐르는 양재천에 조성된 양재천길 따라 출발한다. 과천시 보건소의 건강걷기 안내판에 구간별 거리는 별양동상가 -> 부림동 1 km 약15분, 부림동 -> 관문체육공원 0.8 km 약12분, 관문체육공원 -> 환경사업소 0.8 km 약12분, 환경사업소 -> 안골마을 1.1km 약17분, 이 코스를 모두 돌아들면 별양동상가 –> 안골마을 3.7km 약56분이란다. 나는 왕복 7.4km로 약 2시간을 목표로 삼아 만보걷기를 시작하였다. 출발지에서 조금 걷다보니 관문정(官門亭)이라는 아름답고 멋진 정자를 만나게 된다. 이곳 경기도 과천시 관문동(官門洞)은 과천고을의 관문이 있어서 생긴 지명이다. 과천에서 ..

나의 이야기 2024.01.28

영흥숲공원(水原)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에 위치한 영흥수목원은 영흥숲공원이 둘러싸고 있는 산지 지형을 살려 조성된 수원시의 식물원 2곳(일월식물원, 영흥수목원) 중 하나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푸른 잔디밭과 다양한 테마의 숲과 공원을 볼 수 있고 이곳의 랜드마크인 온실에는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독특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입장티켓을 끊는데, 나는 입장료 4,000원이 신분증 제시로 그냥 들어가도 되는 꼰대나이에 해당된다면서 무료 발권해준다. 수목원에서 맨 먼저 만나게 되는 도란마당이다. 도란길 위에 있는 시민마당으로 수원시의 팔색길을 이어주는 단풍이 아름다운 대왕참나무와 다양한 계절초화와 함께 시민이 자발적으로 채워나가는 마당이란 뜻이란다. 마당에서 바라보니 눈 아래로 작..

나의 이야기 2024.01.21

급성충수염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나에겐 농사를 짓는 사촌도 없을뿐만 아니라,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잘되는 모습을 시샘할 그런 나이도 역시 아니다. 그럼에도 밤새 콕콕 쥐어짜는 배아픔에 시달리다가 잠을 설치고 집근처 병원문을 열자마자 접수하여 아픈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맹장염이 의심되다면서 CT촬영을 하고 오란다. CT에 나타난 내 속병을 모두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급성충수염이 확실하고 장염도 조금 증상이 보이며, 담낭에도 작은 용종이 있고, 간에도 3센티의 물혹이 있단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인 나를 꿰뚫어 보는듯 겉은 멀쩡했어도 속이 완전 종합병원이랬다. 관리를 위해 일부러 노력하지는 않았어도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을 별스런 고장없이 잘 썼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을 수가 있..

낙서장 2024.01.14